저희 학교는 평범한 인문계 여서 정식 축구팀이나 이런건 없었고, 그냥 친구들끼리 팀 만들어서 학교 자체 리그 만들어서 경기하고 놀았는데.ㅋㅋㅋ
학년 초에 몇놈이 종이랑 펜들고 다니면서 팀등록 시키고 선수등록 시킨다음에 두당 오백원.천원씩 걷어서 리그 경기 했었습니다.
전학년을 대상으로 했고 학년간에 뭐 서로 갈구고 그런건 없어서 1학년이나 3학년이나 동등한 입장에서 민주적인 경기가 가능했음.
고3들도 물론 예외는 없었고 오히려 운동했던게 공부에도 도움이 되었던 듯. 반에서 공부 중간정도 하는 애들이 충남대 갔으니까.
전교인원의 3/2는 선수등록 하고 축구 했었는데.ㅋㅋ
두당 회비 걷을걸로 우승 준우승 상금 만들어서 지급했고 전 1학년 2학기때 우리 팀이 준우승 한번 해서 그돈에 회비 좀 걷어서
8명인가가 같이 제주도 여행감.
이적 시장 열리면 팀마다 영입전쟁이 치열했고, 영입에 제한은 없지만 학년별로만 이적 가능. 1학년은 1학년끼리 이런식으로.
순수할때라 매점표 고로케 10개 구매권 뭐 이딴거 만들어 주면 영입 성공하고 그랬었음
방학때는 근처 피씨방에서 피파 온라인 대회 열어서 2:2 토너먼트 열림. 애들이 저 게임 조또 못하는걸로 알았는데, 제법 선전해서
신기해했던 기억이 있음. 입상은 못했지만.
성인되고 군대 갔다와서 동네 조기축구회 갔다가 아저씨들 스테미너를 도저히 못 따라가겠어서 그만 둔 이후론 십년넘게 공만져 본적이 없네요.
좋은 추억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