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회원국 209개국이 모두 축구리그를 보유하고 있고, 운영되는 모습도 제각각이지만,
그중에서도 굉장히 특이한 리그 시스템을 가진 나라가 있는데 그 나라가 바로 브라질입니다.
브라질리그는 크게 '전국리그'와 '주리그'로 나뉩니다.
'전국리그'는 말그대로 전국에 있는 팀들이 지역 소재와 상관없이 치르는 리그를 의미하고
'주리그'는 말그대로 해당 주를 연고로한 팀들끼리 치르는 리그를 의미합니다.
다만 여기서 주의해야할 점은 '주리그'가 다른 리그의 '지역리그'와는 완전히 다른 개념이라는 것입니다.
이웃나라 일본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일본의 경우 2014년 기준으로 J리그, J2리그, J3리그, JFL, 지역리그로 구성됩니다.
J리그부터 JFL까지는 전국리그입니다.
지역 소재와 상관없이 전국 단위의 경쟁을 벌이는 리그입니다.
그런데 JFL 밑에 있는 지역리그들은 말 그대로 각 지역별로 리그가 따로 있습니다.
그리고 그 지역리그들도 지역 1부리그와 지역 2부리그로 나뉩니다.
간단하게 요약해보면 상위에 있는 디비전들은 전국리그, 하위에 있는 디비전들은 지역리그 이런 식으로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브라질 주리그도 이런 지역리그의 개념일 것이라고 착각할 수도 있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는 점입니다.
브라질리그의 경우 전국리그와 주리그가 서로 별개의 개념입니다.
전국리그 따로 치르고, 주리그 따로 치릅니다.
전국리그의 경우 세리에A부터 세리에D까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주리그의 경우 각 주마다 다르지만(브라질은 27개주로 구성되어있음) 대체적으로 2~3부리그까지 존재합니다.
각 주마다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리그 진행 방식도 각 주마다 다릅니다.
(1부리그만 있는 주는 1개 있고, 4부리그까지 있는 주는 1개 있습니다.)
주리그는 1월부터 5월 중순까지 개최되며, 전국리그는 5월 말부터 12월 말까지 개최됩니다.
그리고 주리그에만 참가하는 팀들이 있고, 주리그와 전국리그 모두 참가하는 팀들이 있습니다.
★(참고로 전국리그만 참가하는 팀은 없습니다.)
좀 더 자세히 들여보자면 전국 1~2부리그(세리에A~세리에B)가 우리가 흔히 아는 풀리그 형태로 치르고,
전국 3부리그(세리에C)는 양대리그(인터리그 없음)+플레이오프 형태로 치르고,
전국 4부리그(세리에D)는 조별리그+토너먼트 형태로 치릅니다.
여기서 세리에D는 좀 더 엄밀하게 말하자면 주리그와 전국리그를 연결하는 일종의 매개체 역할을 합니다.
각 주 1부리그에서 최상위권을 기록한 팀들이 세리에D에 출전하게 되는데
여기에서 승격권에 입상하면 세리에C로 승격하게 됩니다.
(각 주마다 세리에D 티켓수가 다르지만 1장 또는 2장입니다.
만약에 전국리그에 참가하고 있는 팀이 주 1부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어
세리에D 출전권을 획득할 경우에는 차상위팀에게 양도됩니다.
한편 세리에C 강등팀도 세리에D에 참가합니다.)
반대로 세리에D에서 세리에C 승격에 실패할 경우에는 잔류없이 바로 끝입니다.
물론 주리그에서 다시 최상위권에 입상하면 세리에D 출전이 다시 가능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세리에D에 출전할 수 없습니다.
승격 여부에 따라 극과 극의 상황을 맞이하게 되니
전국리그에 참가하지 못하고 있는 팀들에게 세리에D는 아주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정리를 해보자면 브라질리그는 다른 나라와 달리 주리그(지역리그)와 전국리그간에 수직관계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주리그는 주리그대로 치르고, 전국리그는 전국리그대로 치릅니다.
물론 주리그와 전국리그가 연계되어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완전히 별개의 관계는 아닙니다.
작성일 : 19-02-15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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