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경기는 레버쿠젠의 모든 선수들이 AT마드리드가 본인들보다 더 강한 팀이라는걸 깔고 들어간 경기였습니다.
그런면에서 평소 자주 보았던 볼을 끄는 모습을 최소한으로 줄이면서 빠른 패스타이밍으로 최대한 간결하게 가져간 경기였죠.
이런 상황에서 손흥민은 평소보다 아래로 내려와 후방에서 들어오는 패스를 원터치로 정확하게 전방으로 연결하면서 공격보단 연계에 집중한게 사실입니다.
물론 슈팅이 한개도 없었단거나 공격에 있어서 위협적인 모습을 거의 보여주지 못한거에 있어서는 아쉽지만
결과적으로 레버쿠젠은 1:0으로 이겼고 2차전 원정에서도 티아고,고딘,코케의 결장으로 8강진출에 있어서 유리해진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손흥민을 왜 전방에서 골 넣는 역할로 쓰지 않고 미드필더처럼 내려서 쓰느냐가 문제인데...
레버쿠젠 현재 선수단을 통털어서 지금 그런 역할을 해줄 선수는 손흥민밖에 없습니다.
일단 현재 리그기록만 보면..
선수단 전체 패스 성공률 1위가 76.3%로 손흥민입니다.
그 다음이 토프락(73.9), 카스트로,웬델,브란트 순...
반면 그동안 계속해서 공미자리에서 뛰었던 찰하노글루는 66.9%
벨라라비는 63.8%
플레이메이커로서 형편없는 패스성공률이죠.
다들 아시다시피 슈팅 난사 형제들이라 어시스트는 딸랑 2개씩 뿐이고...손도 2개.
키패스는 찰하노글루가 경기당 1.9개, 벨라라비가 1.7개, 손흥민이 1.5개 인데
찰하노글루나 벨라라비는 계속해서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해왔던 선수들이지만
손흥민도 그에 뒤처지지 않는 수치라고 볼 수 있죠.
당연히 골 넣는 손흥민을 보고싶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요?
하지만 이번 ATM과의 경기 결과로 인해 앞으로 강팀들과의 경기에선 이런 비슷한 플레이가 유지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손흥민 본인도 개인욕심보다는 팀을 위한 선택을 한 것 같네요.
물론 리그에선 다른 모습이겠지만..
경기 끝나고 감독하고 무슨 얘기나누던데 감독과 역할에 대해서 많은 얘기를 했던게 아닌가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