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사람마다 호불호가 갈려서 마냥 추천해드릴수 없지만 저는 직관 많이 간 편이고 재미있었습니다.
사실 복불복이 있긴해요. 골 많이 터지거나 긴박한 장면이 많이 나오거나 그 날따라 특별히 잘하는 선수 한명이 그날 신들려서 상대편 헤집거나 그날따라 팀 전술이 굉장히 잘 돌아가서 상대방 가둬놓고 패는 거 보면 '그렇게 욕먹어도 저 양반들이 밥만 먹고 공만 찬 양반들인건 맞구나'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었어요.
개인적으로 직관 처음갔을 때 느낀점은 경기장이 내 생각보다는 작았다는 점, 그로 인해서 tv로 보는 만큼 선수와 선수간격이 그리 안 멀었다는 점, tv에서 볼 땐 '뭐 저런 거 가지고 넘어져?' 했던 반칙 장면들이 실제로 보면 퍽퍽소리가 관중석에서 까지 들릴정도로 과격했다는 점 정도?
야구는 TV시청이 훨씬 재미있고, 축구는 직관이 훨씬 더 재미 있습니다.
방송 중계 기술의 차이도 있지만
야구는 투수의 움직임만 지켜보는 것이 경기의 90프로(?)는 차지해서 거의 모든 선수가 항상 멈춰 있는 반면에
축구는 모든 선수가 항상 움직이고 있는데 그걸 방송 카메라가 잡아내질 못합니다.
제가 지인들 시간 날 때마다 한두분 씩 꼭 모셔 가는데 다들 만족하십니다.
다만 야구 경기장에 모셔가기도 했는데 그땐 만족도가 그리 높지 않았습니다.
투수전 가면 따분해하십니다.
모든 경기가 재미있다고 말씀드릴 순 없지만 바로 눈 앞에서 보면 생각보다 거칠고 빠르고 생동감있고 그럽니다
부산이시라면 아이파크인데 최근에 대패해서 담경기때는 제대로 나올 가능성도 있고 일단 승격을 노리는 팀이라 괜찮을거 같고 울산이나 경남은 아시아 챔피언스 진출할 정도의 수준이기 때문에 어느정도 볼만 할 겁니다
웬 괴물10마리가 짐승같이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게 되고
어처구니 없는 강한 킥을 말도 안되는 반사신경으로 막는 모습을 보게됨.
특히나 첫 직관에서 가장 놀라는건
생각보다 훨씬 더 좁은 공간에서 축구가 이뤄진다는 걸 알게됨.
피티로 볼때 저기서 왜 저거밖에 못할까 하는걸 직관을 다니게 되면
저기서 저렇게 하는 공간이 저것밖에 없다는 걸 알게됩니다.
이해도가 더 높아지면서 유럽리그 수준을 더 알게 되고 오히려 티비로 보는 해축까지 더 재밌어지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