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대구가 엄청 날아다니지만, 작년시즌을 생각해보자면 대구도 시즌 중반까지 바닥을 기던 팀이었죠. 끝도 없이 폭망할 것 같던 대구가 팀적으로 플레이가 완성되면서 성적이 올라왔고, 올해는 작년부터 만들어온 팀 스타일이 완전히 정착된 느낌입니다.
팀의 핵심을 잘키고, 장기계약도 잘했고, 감독과 선수가 자신들이 할려는 축구의 색깔과 장단점을 너무나 잘이해하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핵심 선수층에서 연쇄부상만 나오지 않는다면 대구는 이번 시즌 좋은 성적을 낼것 같네요.
인천는 원래 슬로우스타터인데다 선수구성에서 작년과 연결성을 가지지 못하면서 아직 팀적인 완성이 엄청 떨어진다는 느낌입니다. 기본적으로 피지컬을 중시하는 롱볼을 많이 구사하고 있는데, 패스 플레이에 장점이 있는 꽁푸엉을 이팀에 어떻게 녹여낼 것인지가 아직 확실하지 않은 느낌입니다.
대구에서 세징야가 중심으로 자리잡으면서 역습축구가 완성되었듯이, 이제 인천은 꽁푸엉을 팀플레이에서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꽁푸엉과 연계되는 팀플레이를 더 세밀하게 다듬을 필요가 있겠네요. 꽁푸엉이 종종 좋은 연계를 해줘도 아직 팀원들이 그 연계를 살려내지를 못하네요. 작년 대구처럼 올해의 인천이 고전하는 것은 당연해 보입니다.
팬들도 작년 대구의 케이스를 참고해서, 인천을 좀 더 참을성있게 바라볼 필요가 있겠네요. 인천축구가 가능성이 전혀없어 보이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올해에야 이제 감독이 원하는 선수를 프론트와 상의해서 공급받는 단계이고, 팀적인 숙성은 한참 멀어보입니다. 인천이 대구처럼 시즌 전환점을 돌즈음에는 나름의 전환점을 마련할지 한번 지켜보고 싶네요. 인천 팬들도 엄청 열성적이고 골수인걸로 아는데, 이 팀도 나름 팀색깔을 찾아서 대구처럼 흥행이 한번 크게 일어났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