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ports.media.daum.net/sports/soccer/newsview?newsId=20150305171507345
그런데 김 감독은 반대로 계획을 세우지 않기로 했다. 5일 오후 1시 30분 서울시 서대문구 홍은동에 자리한 그랜드 힐튼 호텔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미디어 데이를 통해 만난 김 감독은 "그저 당면하는 경기만 노릴 뿐이다.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목표는 당장 7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예정된 전북 현대전"이라고 선언했다.
체계적 계획을 수립하고 AFC 챔피언스리그와 K리그 클래식을 치르는 전북·수원 삼성·FC 서울과 다른 해법을 들고 나온 것이다. 이에 김 감독은 선수들의 경험 부족을 거론했다. "몇몇 선수가 이런 일정을 소화한 경험이 있긴 하지만 대다수가 그렇지 못하다.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이 뒷받침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계획을 세운다한들 이를 수행하지 못하면 무용지물"이라고 했다. 차라리 힘들더라도 경기 일정에 따라 경험치를 쌓아가는 게 더 낫다는 게 김 감독의 판단인 것이다.
김 감독은 부리람 유나이티드(1-2패), 감바 오사카(2-1승)전을 거친 게 선수들이 두 대회를 한꺼번에 치르는 '감'을 쌓는데 크게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봤다. "백 마디 말보다 한번 경험하는 게 낫다"라는 게 김 감독의 지론이다. 이렇다 할 계획과 구상 없이 큰 대회를 오가며 시즌을 치르겠다는 김 감독의 복안이 언뜻 맨땅에 헤딩하는 듯한 무모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하지만 지금 성남이 처한 현 상황을 감안하면 외려 현명한 방침이 아닐까 싶다. 힘들어도 다가오는 일정에서 만나는 상대를 차례로 깨겠다는 성남의 '도장깨기'식 시즌 소화가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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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손 놓음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