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감독 주변에는 ‘포르투갈 전문가’가 5명이나 있다. 한국 A대표팀을 이끄는 파울루 벤투 감독과 세르지우 코스타 수석코치, 필리페 쿠엘료 수비 코치, 비토르 실베스트레 골키퍼 코치, 페드로 페레이라 피지컬 코치다. 18세 유망주 이강인(발렌시아)의 국가대표팀 ‘교통정리’ 등으로 벤투 감독과 정 감독은 수시로 소통을 하고 있다.
그렇다면 벤투 감독 등 포르투갈 코칭스태프에게서 U-20 대표팀의 정보를 얻을 수도 있지 않을까. 벤투 감독과 U-20 대표팀 헬리우 수자 감독은 구면이기도 하다. 둘은 2010년 나란히 포르투갈축구협회에 들어갔고 이후 벤투 감독은 A대표팀, 수자 감독은 청소년대표팀을 지휘했다.
정 감독은 “벤투 감독 등 코칭스태프에게 포르투갈에 대해서 물어보려고 생각은 했다. 그런데 아무래도 도리가 아닌 것 같아서 그만뒀다”며 입맛을 다셨다. 직업과 고국 사이에서 처지가 애매해질 벤투 감독을 배려한 것. 정 감독은 “다만 벤투 감독 쪽에서 먼저 정보를 준다면 감사하게 활용하겠다”며 희망(?)의 끈은 놓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