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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현재 토트넘(잉글랜드)에서 주급 14만 파운드(약 2억500만원)를 받는다. 연봉으로 환산하면 106억6000만원 정도다. 페라리의 17억 원짜리 라페라리를 몬다. 하지만 손흥민은 자신은 ‘어릴 적 흙수저였다’고 고백했다.
손흥민은 “갓난아이였을 때 컨테이너에 산 적도 있다고 했다. 축구를 시작했을 때 아버지가 120만원을 주고 중고 소형차를 사 오셨다. 비가 오면 창문 틈으로 비가 줄줄 샐 정도로 낡은 녀석이었다”며 “주위에서 아버지가 똥차를 몰고 다닌다며 손가락질을 했다는데, 아버지에게 마음의 상처로 남아있다”고 책에서 고백했다. 그 차는 프라이드였고, 손잡이를 돌려 창문을 내리는 구식이었다.
손흥민은 책의 많은 부분을 아버지 손웅정(57)씨 이야기에 할애했다. 16세에 함부르크(독일) 유소년팀에 입단한 손흥민은 “한국 식당에 갈 돈이 없었다. 한국 음식이 너무 먹고 싶어서 인터넷으로 사진을 검색해 구경했다”며 “아버지가 있는 돈, 없는 돈을 전부 끌어다 독일로 넘어오셨다. 한국에서 가져온 밥솥으로 쌀밥을 지어주셨다. 숙소 규정 때문에 내가 훈련 나가면 밥솥을 감추셨다. 훈련이 시작되면 밖에서 몇 시간씩 추위를 견디며 기다리셨다”고 소개했다.
지난해 9월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딴 손흥민은 귀국 날 저녁, 동료들과 축배를 들었다고 고백했다. 다음날은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부임한 뒤 첫 대표팀 소집일이었다. 손웅정씨는 “새 대표팀 감독을 뵈러 가기 전날에 술을 마시는 게 제정신이냐. 이따위로 할 거면 이제 각자 갈 길 찾아 떠나는 게 낫겠다. 아빠는 북극이든 어디든 알아서 먹고 살 수 있으니까 걱정하지 마라”고 불호령을 내렸다. 손흥민은 전화기에 대고 손이 발이 되도록 싹싹 빌었다고 한다.
손흥민은 공식 기자회견을 뺀 개별 인터뷰가 급격하게 줄어든 시점과 계기도 책에서 고백했다. 손흥민은 2014년 7월 레버쿠젠(독일) 소속으로 서울에서 FC서울과 친선경기를 치렀다. 당시 한 매체는 손흥민과 걸그룹 멤버와 열애설을 터트렸다.
손흥민은 “한 언론사가 사생활을 찍은 사진 공개 여부를 놓고 모종의 제안을 해왔다고 한다. 아버지는 ‘내 아들이 범죄라도 저질렀는가’라며 거절했다. 레버쿠젠이 도착한 날에 맞춰 파파라치 사진은 공개됐다”며 “독일로 돌아가서도 나는 축구와 무관한 기사들의 주인공으로 끊임없이 소환됐다. 우리 가족에게 언론의 어두운 면을 일깨워주는 계기가 됐다”고 공개했다.
아버지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