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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07-25 23:00
[정보] 레알과 바르샤는 왜 일본선수를 영입했나
 글쓴이 : 어허이런
조회 : 1,557  

출처 레메 Benjamin Ryu님

https://football-tribe.com/korea/2019/07/24/%eb%a0%88%ec%95%8c%ea%b3%bc-%eb%b0%94%eb%a5%b4%ec%82%ac%eb%8a%94-%ec%99%9c-%ec%9d%bc%eb%b3%b8-%ec%84%a0%ec%88%98%eb%93%a4%ec%9d%84-%ec%98%81%ec%9e%85%ed%95%98%eb%8a%94%ea%b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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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

그동안 라리가는 아시아 선수들에게 불모지나 다름없는 곳이었다. 왜냐하면, 라리가는 비유럽연합 (Non-EU) 출신 선수들을 3명밖에 1군에 등록시킬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점 때문에 대부분의 라리가 구단이 주로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등과 같은 남아메리카 국가 출신 선수들을 등록했다.

무엇보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같은 남아메리카 국가들은 에스파냐나 이탈리아 등 유럽 국가 출신들의 이민자가 많기에 조부나 부친이 해당 국적을 보유하고 있었다면, 선수는 쉽게 유럽 국적을 취득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오늘날 라리가에는 남아메리카 국가 출신 선수들이 많다.

그러나 아시아 선수들은 남아메리카 선수들과 달리 이런 혜택을 받지 못했다. 이 때문에 많은 구단이 경제적 이유로 한국과 중국, 일본 등과 같은 아시아 국가 선수들을 원했음에도 적극적이지 않았다.

하지만 이런 문제점을 가지고 있음에도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등 라리가를 대표하는 두 구단은 일본 선수들을 영입했다. 그렇다면 이 두 라리가 구단은 왜 최근에 일본 선수들을 영입할까.



현재 일본 축구계는 에스파냐 출신 인사들이 많이 활동하고 있다. 과거 라리가에서 지도자 생활을 했던 미겔 앙헬 로티나 현 세레소 오사카 감독을 포함하여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와 다비드 비야, 그리고 페르난도 토레스 등과 같은 스타들이 대표적이다.

일본 축구는 에스파냐 축구와 많은 점을 닮았다. 기본적으로 일본의 자국 리그인 J1리그는 강인한 피지컬을 중심으로 한 축구보다 기술력과 패스 중심의 축구를 펼친다. 이 때문에 에스파냐와 브라질 등 해당 부분에서 강점이 뚜렷한 외국 용병들이 J리그에서 많이 뛰고 있다. (이는 J리그가 창설됐을 당시 브라질 축구의 영향을 많이 받았던 점이 크다)

라리가 역시 마찬가지. 물론, 오늘날 라리가도 선수들에게 피지컬적인 부분을 많이 요구하고 있지만, 최우선으로 중요시하는 부분은 바로 기술력과 패스 등 기본기적인 부분이다. 이런 부분에서 어느 정도 강점을 갖춘 일본 선수들이 라리가에서 통할 가능성은 존재한다.

결정적으로 이누이 다카시처럼 라리가에서 성공한 선례도 있다. 비록 레알 베티스에서 기대만큼 못 미치는 활약을 펼쳤지만, 다카시는 SD 에이바르에서 매우 좋은 활약을 펼쳤다. 그는 요코하마 F. 마리노스와 세레소 오사카 등 J1리그 구단에서 뛰었다가 분데스리가 무대를 경험한 이후 라리가 무대에 도전했다.

일본 선수를 싼 값에 영입할 수 있는 것은 라리가 구단들은 절대로 손해 보는 장사가 아니다. 쿠보 타케후사와 아베 히로키의 이적료는 200만 유로(약 27억 원)도 안 된다. (단, 쿠보는 자유 계약으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같은 구단에서 이 두 선수가 로테이션 선수급 활약만 펼쳐도 대성공이다.



그러나 역시나 가장 큰 이유는 전력을 보강하기 위한 목적보다 경제적인 목적이 더 크다는 점을 부인하기 어렵다. 물론, 두 선수의 실력과 잠재력이 폄하돼서는 안 된다.

일본은 정말 거대한 시장이다. 2017년을 기준으로 국민 총소득은 약 5조 489억 9,453만 달러(약 5,983조 585억 원)에 달한다. 1인당 국내 총생산량은 2017년을 기준으로 3만 8,428달러(약 4,553만 원)로 전 세계 23위다.

또한, 2019년을 기준으로 약 1억 2,685만 명이 살고 있다. 이는 전 세계 11위에 달하는 수치다. 그만큼 자신들을 위해 돈을 쓸 수 있는 인구가 많다는 사실을 의미하기도 한다.


7월 17일 당시 레알 마드리드 공식 유튜브 채널 조회수

바르셀로나의 최대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도 가만히 있을 수 없다. 쿠보 타케후사의 로스 블랑코스 이적은 플로렌티노 페레즈 회장이 이런 일본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위험성이 적은 투자를 했다고 봐야만 한다.

쿠보 타케후사는 예전부터 일본에서 큰 기대를 모았던 선수다. 그만큼 거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가 레알 마드리드 1군에서 어느 정도 출전 기회를 얻는다면, 로스 블랑코스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거대한 경제적 이득을 얻을 것이다.

이미 레알 마드리드는 쿠보 타케후사를 영입한 이후 그를 활용하여 적극적인 마케팅을 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그들의 공식 유튜브 채널을 보자. 다른 영상들과 쿠보가 나오는 영상들의 조회수를 비교하면, 후자가 더 많다. 또한, ‘더그아웃’에 올라오는 짧은 영상들 역시 쿠보에 관련된 영상이 많아졌다.

(중략)



두 라리가 구단이 이토록 적극적인 일본 마케팅을 펼치는 이유는 오늘날 프리미어 리그 구단들이 아시아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는 점도 부인할 수 없다.

뜨거운 햇빛 때문에 낮 경기가 불가능한 라리가와 달리 프리미어 리그는 낮 경기가 가능하다. 에스파냐와 영국에서 낮 경기를 치를 때 동아시아 국가들은 주로 밤 8시에서 11시 경이다.

그러나 에스파냐와 영국에서 저녁이 시작되는 오후 6시부터는 동아시아에서는 새벽 1시다. (시차가 1시간 늦은 중국은 자정이다) 토요일 경기면 괜찮지만, 일요일 경기는 학생과, 직장인들이 다음날 등교를 하거나, 출근해야 하므로 보기 어렵다.

이 때문에 프리미어 리그는 시청률이 높은 인기 구단들의 경기를 동아시아 국가들이 보기 편한 시간대로 설정했다. 그리고 이는 자연스럽게 한국과 같은 국가들이 프리미어 리그를 쉽게 접할 수 있는 환경으로 이어졌다.

(중략)



결정적으로 이들 아시아 국가 선수들은 브라질과 같은 남아메리카 국가 선수들과 달리 저비용 고효율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여기서 말하는 고효율이란 이들이 구단에 안겨다 줄 수 있는 경제적 이득을 말한다.

브라질이나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등과 같은 남아메리카 스타들 역시 구단들에 거대한 경제적 이득을 안겨준다. 그러나 CR 플라멩구와 상파울루, 산투스, SE 파우메이라스 등과 같은 브라질 인기 구단들은 핵심 선수를 쉽게 매각하지 않는다. 매우 비싼 가격에 선수를 매각한다.

가령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 호드리구 고에스는 만 16살에서 만 17살의 나이임에도 4,500만 유로(약 596억 원)에 달하는 이적료를 기록했다. (단, 이는 일반화하기 어렵다. 여전히 대다수의 남아메리카 출신 선수들이 싼 값에 유럽 무대로 이적한다. 저 두 브라질 유망주는 일찌감치 기대를 받은 선수들이었기 때문에 이적료가 비쌌다. 또한, 거론된 브라질 구단들은 인기가 매우 높은 만큼 다른 남아메리카 구단들보다 재정이 좋다)

하지만 쿠보 타케후사와 아베 히로키 등과 같은 일본인 선수들은 헐값에 이적했다. 그러나 그들이 안겨다 줄 수 있는 경제적 이득은 상상을 초월한다. 어쩌면 남아메리카 시장보다 더 많은 수익을 구단에 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



또 다른 이유는, 엘 클라시코에 대한 주목도를 높이기 위한 목적도 있었다고 생각한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를 떠난 이후 전 세계적으로 라리가에 대한 관심도는 예전보다 떨어졌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축구 선수다. 그러나 그랬던 호날두가 떠나자 엘 클라시코에 대한 관심도는 예전보다 못하다. 특히, 아시아 국가들이 그렇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호날두와 리오넬 메시의 맞대결을 보기 위해 평소 라리가를 보지 않던 이들도 엘 클라시코 더비를 봤지만, 호날두가 떠나자 엘 클라시코 더비를 봐야 하는 이유가 사라졌다.

라리가와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는 아시아 시장, 그중에서도 거대한 시장이 형성된 일본을 사로잡을 수 있는 스타가 절실했다. 그리고 쿠보 타케후사와 아베 히로키가 그런 스타들이었다.

두 선수 모두 상업적인 가치가 거대한 선수들이다. 그중에서도 쿠보 타케후사는 흥미를 끌 수 있는 스토리텔링 요소를 가지고 있다.

(중략)



쿠보 타케후사와 아베 히로키는 그들이 뛰고 있는 구단들 때문에 자연스럽게 라이벌이 된다. 일본인들은 라이벌 관계를 좋아한다. 그들의 만화와 애니메이션 등 창작물들을 보면 대부분 라이벌 관계가 형성된 설정이 나온다.

이는 스포츠계 역시 마찬가지. 특히, 일본의 고등학교 야구인 고시엔에서 이런 요소들이 많다. 대표적으로 다나카 마사히로와 ‘손수건 왕자’로 유명했던 사이토 유키가 있다. 쿠보 타케후사와 아베 히로키의 관계는 자연스럽게 라이벌이 될 수밖에 없다.

여기에 레알 마드리드의 카데테 A에는 2003년생 일본 선수인 나카이 타쿠히로가 있다. 현재 로스 블랑코스의 카데테 A는 이스라엘 살라자르와 데 라 비보라 등 ‘라 파브리카’ 유소년 선수 중에서도 가장 기대받는 세대다. 그리고 나카이는 살라자르와 데 라 비보라와 함께 구단에서 가장 촉망받는 유소년 선수 중 한 명이다.

쿠보 타케후사와 나카이 타쿠히로가 레알 마드리드 1군에 데뷔할 수 있을지는 아직 모른다. 그러나 만약 두 선수와 아베 히로키가 엘 클라시코에서 맞대결을 펼친다면, 이는 일본 내에서 엄청난 화제가 될 수밖에 없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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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우빠어어 19-07-25 23:08
   
역시 재팬머니가 한몫을 했네요
검군 19-07-25 23:16
   
2군선수라도 한두명 뽑아야 유니폼장사라도 하지..축구는 뭐다? 비즈니스여...
똘똘맨 19-07-25 23:17
   
당연히 이적료없고 스폰서에 티셔츠까지 팔아주는데~ 누가 마다하겠습니까 ?
밑져야 본전이죠. 당장 A팀에 넣는것도 아니고 B팀에 넣고 써도그만 안써도 그만인거니깐요.

문제는 일본선수들 유럽이적시 이적료가 없다는게 말이 안된다고 봅니다.
구단이 자선단체도 아니고 무료로 보내준다는게 말이 되나요?

이건 일본정부가 이적료를 지원해주는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듭니다.
만약 그렇다면 이건 피파정책 위반일테고요.. 이부분좀 캐봤으면 좋겠네요.
프로필설정 19-07-25 23:18
   
팩트) 한명은 유소년팀 후베닐 등록 또 한명은 남들 이제 3부 싫다고 다른 팀 찾아 떠날 나이에 자진 3부 입단 ㅋㅋㅋㅋㅋㅋ
moveon1000 19-07-25 23:19
   
돈은 둘째치고, 최소한 실력이 없는 선수를 영입하지 않으려는 정책도 따라줬다고 생각함. 이제 중요한 것은 유니폼팔이가 아니라 진짜로 1군 주전경쟁에서 버티는 것임
     
쌈바클럽 19-07-25 23:36
   
그런 선수들도 보통 사죠.
          
moveon1000 19-07-25 23:41
   
레알이나 바르샤같은 슈퍼 클럽은 내놓으라하는 특급 선수들도 버티기가 엄청 힘들어하기 때문에 죽을 각오로 살아남는다는 생각을 해야 되요 10골 넣어도 한 경기 골 못 넣으면 욕먹는 동네라..
할게없음 19-07-25 23:43
   
역시 인구가 있어야 시장성이 형성되고 고평가를 받는 법..
얼그레이 19-07-26 00:12
   
머니 머니 머니~~ 머니 때문에요. 물론 효과가 있을지 없을지 모르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