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우의 이적설은 여러 차례 불거진 바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의 아우크스부르크, 마인츠05, 슈투트가르트, 포르투나 뒤셀도르프 등 많은 구단들이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영입 직전까지 진전된 적은 없었다. 그러던 중 J리그 이적설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독일 구단으로 이적한 뒤 일본으로 재임대를 가는 형식이었다.
조광래 사장은 “그 말을 듣고 좀 화가 났다. 에이전트 측에서 판을 다 짜놓고 미팅 때 얘기를 꺼내더라. 안 그래도 요 근래 한일관계가 침체돼 지금 조현우가 일본을 가면 그 동안 쌓아온 이미지가 무너진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대구가 조현우를 독일로 보내려고 한 건 조현우가 워낙 의지가 강했고 대승적 차원에서였다. 심지어 이적료 없이 독일 진출을 검토하려고 했었다. “이적료도 안받는다고 했다. 대신 기용하다가 안되면 다시 돌려보내라는 조건까지 제시했었다”면서 “일본은 안 된다. 돈도 중요하지만 일본은 아니다. 팬들도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구는 조만간 조현우와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을 예정이다. “독일 도전은 조현우 본인의 의지가 강했다. 대화를 통해서 결론을 보려고 한다”는 조광래 사장은 조현우가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력 혜택까지 받은 만큼 유럽 진출 가능성을 여전히 열어두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