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에도 논란이 됐는데 이번에 또 기사가 나와서 답답해서 제가 확인해봤습니다. 결론은 아시안컵 결승이 아닌 본선(조별리그) 진출을 오역했다는 것입니다.
베트남 현지 기사를 보면 박항서 감독 재계약시 베트남 축협이 요구한 아시안컵 결승에서 이 결승은 Chung kết 이 아닌 vòng chung kết 입니다. 이 둘은 분명히 뜻이 다른 단어입니다.
예를 들어 지난 스즈키컵 우승 시에는 말 그대로 우승컵을 다투는 결승인 Chung kết을, 지난3월 베트남 U23이 태국을 4대0으로 격파하고 2020 U23 아시안컵 본선에 진출했을 때는 vòng chung kết 을 사용했습니다.
다만 구글 번역시 둘다 똑같이 영어로는 FINAL, 한글로는 결승이 되다보니까 오해가 생긴 것 같습니다.
지금 다시 생각해봐도 아시안컵 결승 요구 조건 자체가 너무 어색합니다. 베트남 축협이 정말로 2023아시안컵 결승이 가능하다고 봤다면 왜 정작 2022 월드컵 본선진출은 요구하지 않았을까요? 아시아 5위 안에만 들면 되니 훨씬 쉬운 조건인데요. 심지어 이런 황당한 요구 조건에도 박항서 감독은 지금까지 일언반구도 없었습니다.
기자들 참 답답합니다. 좀 이상하다 싶으면 조금이라도 조사해보고 물어볼 생각을 해야지 그저 구글 번역 돌려 기사 쓰고, 논란 일으켜서 조회수 올리는 거에만 관심 있는 모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