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에 최정점을 찍고 적당한때 한국감독 자리에서 영리하게 잘 내려갔죠.
이후 부침은 있었지만 러시아와 호주에서 다시 한번 토너먼트에 강점이 있는
감독이라는걸 입증했구요.
다만 그 뒤로는 내리막 커리어인 감독입니다.
이번 중국의 경질건도 중국 수준이 안되는데 명장인들 별 수 있냐는 반응이
대세고 일부 동감합니다.
중국 수준이야 투자 수준에 비해 아쉬움이 크다는거 다들 알죠.
다만, 히딩크의 내리막 커리어와 더불어 전술적인 낙후성, 특히 히딩크 본인의
신체적인 급격한 노화 또한 큰 원인이었습니다.
신체와 정신은 둘이 아닙니다.
새로운 선수를 발굴해 분위기를 일신하는 히딩크 특유의 동기부여 리더십에
넓은 대륙의 구석구석을 누비며 선수를 관찰하기 힘든 상황은 큰 타격이 된듯합니다.
중국 언론도 솔직히 냄비근성이 강합니다. 다만 이번 경질 건의 주된 논조는
'새로운 얼굴'을 발굴하기 위한 히딩크 감독의 중국 내 활동폭이 턱없다는 부분입니다.
'지금 당장'을 보는게 아니라 미래를 봐야하는 연령대표팀 특성 상, 가장 중요한 부분은
왕성한 활동량과 세밀한 관찰로 묻혀있는 원석을 찾아내는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베트남에 진것이 크리티컬 타격이 되긴 했지만 그 이전부터 이미 중국내 유망주들에
대한 관찰과 발탁에 대해 중국 언론은 불만이 컸습니다.
이미 육체든 정신이든 전성기는 훨씬 지난 상황이라 앞으로도 규모있는 팀이나 나라
를 맡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한국의 벤투감독과 바꾸자는 의견도 있지만.. 글쎄요. 한 10년 전의 히딩크라면
무슨 고민이겠냐만은 지금은 저도 반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