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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올 시즌은 눈빛부터 달라졌다. 체격과 스타일 등 유럽 선수들과 동기화됐다. 지난 18일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 FC 아로카전에서는 1골을 넣어 시즌 10호골을 완성했다. 이는 유럽리그 단일시즌 동안 10골을 넣은 한국인 여섯 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유럽리그에서 두 자릿수 득점은 매우 의미 있는 기록이다.
석현준은 올 시즌 리그, 컵 대회, 유럽대항전 포함 총 40경기를 뛰었다. 유럽 언론들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달 21일 네덜란드 방송국은 석현준 특집 방송을 싣기도 했다.
◆김신욱-석현준, 거인 트윈 타워 시스템 가동도 가능
석현준과 대표팀의 인연은 지난 2010년 9월 7일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당시 조광래 전 감독의 품에서 '만화 축구'의 주인공이 될 것으로 봤다. 그러나 큰 키에 비해 포스트 플레이가 약했다. 유연성과 발도 느려 원톱으로 내세우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대부분 회의적으로 봤다.
자신의 약점을 유럽과 중동을 거치면서 보완했다. 5년 전보다 체격은 커졌고, 몸은 한결 유연해졌다. 근육에 힘도 붙어 유럽 선수들과 몸싸움에도 밀리지 않는다. 특히 발재간도 볼라보게 달라졌다. 드리블 돌파와 개인기로 상대 1~2명의 선수들은 쉽게 제친다. 골문 앞에서도 침착함도 가미됐다.
석현준이 대표팀에 발탁됐을 경우, 활용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전형적인 타겟형 스트라이커로, 원톱을 무난히 수행할 수 있다. 더해 김신욱과 투톱을 이뤄 '거인 트윈 타워 시스템'도 가동할 수 있다. 둘이 합쳐 평균 신장이 193cm이다. 상대팀 수비수에게 상당히 위협감을 줄 수 있다.
한국은 아시아 지역 예선 G조로 쿠웨이트, 레바논, 미얀마, 라오스와 한조에 묶였다. 평균 신장이 다소 열세인 팀들이기에 충분히 시도할 만한 투톱 조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