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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6-26 12:37
[잡담] 한국축구가 만났던 사상 최강의 팀. swf
 글쓴이 : 자호비치
조회 : 2,461  





-----------베르캄프-------코쿠------------ 

오베르마스--------------R 데 보어 (젠덴)

---------다비즈--------용크--------------- 

누만-----F.데 보어--------스탐--------빈터 

-------------반 데 사르------------------ 











역사적으로 우리에겐 영혼까지 털렸다고 할만한 경기. 

전 경기인 멕시코전의 역전패가 

너무나 아까웠던 만큼..



네덜란드전을 기대하며 새벽 4시에 일어나 관람했던 경기..

솔직히 이때는...해외 축구에대한 노출이 별로 없던터라..

솔직히 네덜란드라는 팀에 대해서 사람들이 무지한 부분도 많았고

그냥 유럽팀중 하나구나 ㅋㅋ 하고 무지했던 때였음...

그래서 해볼만 할거야 했는데...



전반까지는..김도훈 옆그물 슛팅도 있고..

그전까지 가장 욕을 먹었던 
김도훈이 여러모로 분전한경기.. 
그러나..




그게 끝.. 

후반엔 극도로 밀린경기...전술적인 측면은 말할것도 없고..개인기량면에서 
도저히 게임이 되지 않고 말그대로 우리 수비수들을 병풍처럼 생각하고 한두명은 

그냥 우습게 제끼고 마음껏 휘젓고 다녔던.. 지금 생각해도 아..세계의 벽이란건.. 
이런거구나 하고 자위하고..또,, 철저히 무력함을 느끼며 본 최초의 경기였던걸로 기억합니다.



당시 극강의 스트라이커 클라위베르트가 전 경기인 국가적인  라이벌인 벨기에전에서 
팔꿈치를 써서 퇴장당하고 우리 언론이 클라위베르트 없으니 해볼만하다! 
일단 비기자! ㅡ,.ㅡ 했는데.. 



베르캄프 보면서..와..뭐 저런선수가 다있지.. 
오베르마스보면서 왜 저렇게 빨라 진자 ㅡㅡ 
후반에 젠덴들어오고 양쪽 탈탈 털리면서 허미... 
진심 영혼까지 털리는구나 했던 ㅜㅡ 



실질 4번째 반후이동크의 골을 제외하면 나머지 4골이 우리의 조직력 와해가 아닌

네덜란드의 개인기량에 철저히 농락당하고 먹힌거여서 더욱 뼈아펐던 경기...




오죽하면 당시 5실점한 김병지가 한국내 mom으로 거론될 정도였으니.. 

거기에 실점후 이건 뭐 어쩔수 없다 하고 절래 절래 손흔들면서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김병지의 모습도 너무 생소했고...



그래서 당시 후반에 깜짝 등장한 이동국의 국대 데뷔전의 그 과감한 슈팅에서 
국민들이 그 철저한 패배속에서 위안을 애써 찾으려고 하며 슬픔을 스스로 위로한걸지도.. 



골이 터질때마다 콧수염 히딩크감독의 윙크질과.. 
마르세이유 경기장을 찾은 국대유니폼을 입은 우리 교민들이 하염없이 눈물흘리며 
경기를 바라보기만 했던게 당시 중계 카메라에 내내 비치고... 



너무나 가슴이 아파 네덜란드의 저 화려한 오렌지 유니폼 색깔만큼이나 
더욱더 선명히 기억나는경긴데.. 

결국 이경기이후 차범근 감독의 전격경질에 대회도중 한국으로 소환되는 치욕에

이때부터 한국 유니폼의 청색 상의 흰색 하의는 불길한 징조라고 징크스까지 붙여졌었죠..;;



이때 경기 내내 분위기가 하도 공포스러워서..

지금도 네덜란드는 지금도 두렵고 제겐 너무도 경외시 되는 

그런 이미지로 남아있습니다..



아무래도 네덜란드 입장에선 라이벌 벨기에와 0대 0으로 전경기에서 비기고 

이번경기는 무조건 이겨하 하는 압박속에서 나온 터라..



걸리기만 걸려라 했는데 우리가 걸린 상황..ㅡ,ㅡ




추가로 반데사르역시 지난 대표팀 인생을 회상하며 


자평한 내 인생 최고의 팀은 98년도 당시의 저 명단이라고 밝히기도했던 팀..



물론..저 외에 후보로 들만한 팀으로



86년 마라도나의 아르헨티나나..

순수 "멤버" 로만 따져서 02년 월드컵 직전에 열렸던 프랑스전

02년 월컵 끝나고 자갈로 감독하에 치뤄졌던 02월컵 브라질 풀멤버와의 평가전..

외에..여러가지가 있을수도있지만..



당시 경기에 임하는 상대팀의 상황과 분위기... 그리고 경기력면에서 따지면..

개인적으론..저 네덜란드가 갑이었다고 생각되네요..;;;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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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a10 15-06-26 12:40
   
예상 적중!
축구love 15-06-26 12:42
   
우물안 개구리 시절

상대에 대한 정보도, 분석도 부족하고
아시아 예선서 승승장구 하며 잘나갔으니 해볼만 하다

막연하게 해볼만 하다 ㅋㅋ
모든게 허접했던 시절

2002 히딩크 때문에 모든면에서 한단계 업그레이드 됐죠
오다래 15-06-26 12:47
   
직접 본건 아니지만. 54년에 만난 헝가리가 우리가 만나본 역대 최강의 팀이 아닐지.. 54년 월드컵 결승에서 패배하기전에 몇년동안 진적이 없던 당대 최고의 팀이라던데..

'당시 매직 마자르로 불리며 6년동안 A매치 1패(1954 결승전)밖에 하지 않은 세계 최강팀이었기에..'  -위키-

그 1패가 하필 월드컵 결승 ㅋㅋㅋ
     
자호비치 15-06-26 12:52
   
푸스카스, 콕시스의 당시 헝가리는 명실상부 최강은 당연하지만
그때까지 올라가기엔 너무 멉니다.. ㅋ; 그때 한국은 월드컵 진출하긴했지만..
당시 진출팀과는 괴리감이 너무 클정도로..제대로 된 팀도 아니고..
실제로 보지도 못했기에..임팩트 부분이나..
여러가지 이유로 넣기에 조금 그렇더라구요..
데이빗백검 15-06-26 13:29
   
근데 그런 네덜란드가 멕시코와 벨기에에겐 모두 무승부를 기록했죠.
당시 벨기에는 네덜란드와 라이벌로서 유럽내에서도 툭하면 맞붙어 두팀다 팽팽한 승부를 벌이던터라 그러려니 하지만,멕시코는 당시 네덜란드 상대로 히딩크도 간담이 서늘할 정도의 경기력을 보여줬었죠.결과는 2:2 무승부.
물론 멕시코는 벨기에와도 똑같은 2:2 무승부를 기록했고.
결국 네덜란드와 멕시코가 조별예선을 통과하게 된건데
그만큼 멕시코도 당시(뭐 사실 요즘은 약간 주춤하는 면도 없지않아 있어 보이지만,예나 지금이나 멕시코는 늘 강호에 속하는 편) 엄청 강한 상대였단 얘기죠.
근데 2002의 히딩크를 생각하면 히딩크는 분명히 한국팀을 조련할때와 마찬가지로 조별예선 통과가 목적이 아니라,그 이후와 우승을 목표로 한팀(대개의 우승후보는 모두 그러한대 브라질이 특히 그럼)이라 체력이나 컨디션 사이클을 분명히 조별예선 통과이후에 최고조로 상승하게 맞췄을겁니다.
그래서 조별예선에선 다소 컨디션과 템포를 조절한거였다는걸 감안하긴 해야죠.
암튼 에르난데스와 블랑코,캄포스가 날라다디던 당시의 멕시코도 네덜란드 못지않은 팀이었단 겁니다.
어찌해서 겨우겨우 하석주가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넣긴했지만,바로 하석주가 퇴장 당하지 않았어도 사실 전력이나 당시 경기력에도 한국은 멕시코와는 차이가 많았고 역전패했을 가능성이 굉장히 높았죠.
운이 아주 좋아서 일방적으로 밀리다 한방으로 무승부를 기록한 마지막 벨기에전처럼 무승부 정도를 기록할수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근데 지금 생각해도 어이없이 웃긴게 당시 대회직전 국내언론이었죠.
당시 우리나라는 피파랭킹이 무려 17위(지금과는 선정기준이 많이 달랐던)였는데 다른 국가보다 오히려 높기에 상대와 우린 해볼만하다,16강은 그리 어려운게 아니다라고 엄청난 설레발을 쳐대곤했죠.
마치 지난 브라질 월드컵에서 알제리가 1승 제물이다.가장 만만한 상대고 승점자판기가 될거다라고 떠든것과 같은ㅋㅋㅋ;
     
파랑새치킨 15-06-26 15:39
   
지금이야 벨기에가 황금세대의 등장으로 강하지만 그 당시에는 네덜란드에 비빌수있는 팀이 아니었죠. 지역예선에서 같은 조였는데 3:1,3:0으로 두번 다 완패했고 본선 조편성 끝나고 벨기에 감독이 네덜란드와 같은 조라니 대단히 실망스럽다라고 인터뷰했었죠. 본선 첫경기 네덜란드와 비긴건 벨기에로선 만족스러운 성과였는데 우리가 고춧가루를 제대로 뿌린셈이죠.
     
원터치쓰리… 15-06-26 16:21
   
원래 언론이란게 그런겁니다.
브라질 월드컵때 설레발치던 일본 언론 보십시오.. ㅋㅋ
루니 15-06-26 13:37
   
94년 독일은요?
디펜딩 챔피언이었고
당시 미국의 살인적인 더위에 퍼져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해 글치..
당시 날씨는 역대급 무더위였죠
깨끗돌이 15-06-26 17:32
   
저 네덜란드전 경기,, mbc에서 일밤이였는지 암튼 이경규와 신문선을 보내서 예능방송에 내보냈는데,, 짤린 방송분 보니까 이경규도 울더군요. 그때 나도 울었다는,, 참 비참했던 경기,, 유럽팀과하면서 실력도 실력이지만 멘탈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준 경기,,
폭주송 15-06-26 17:48
   
경기끝나고 조중연이 차범근한테 "네덜란드따위도 못이기냐"고 혼내고 사임시킬만큼 우리나라가 우물안 개구리였던 시절이죠
cafeM 15-06-26 19:45
   
국대때문에 축구를 본다고 하는 저도 저 경기에서 베르캄프에게 반하게 되고...

지금까지도 가장 좋아하는 선수가 베르캄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