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상태로 패널티박스 외곽 멀리 떨어진 곳에서 수비가 다 갖춰진 곳으로 올리는 경우가 많아서 더 그런거 같아요.
유럽선수들도 이런 상황에서 정확도 높은 크로스를 올리는 경우는 보기 힘들거든요.
패스와 무빙을 통해 빈 공간을 파고 들어가서 올릴때나, 개인돌파로 패널티박스 가깝게 접근한 뒤 가볍게 올리는 경우 성공 확률이 높더라고요.
개인능력은 힘들겠지만, 전술적으로 다듬는다면 가능하지 않을까요.
크로스도 패스의 일종이니 패스의 정확도를 높여야 한다는 말도 있고... 이것에 어느정도 동의하지만...
국내 선수들의 예를 보자면... 위에 언급하신 김동진이나 설기현 등의 나름 크로스 정확도 높았던 선수들 보면 슈팅력이 기본적으로 좋았던 선수들이 많았던 걸 봐서는... 전체적으로 부족한 슈팅력 등 기본적인 발목의 힘과 유연성을 어렸을 때부터 좀더 전문적으로 길러야하지 않을까 싶네요. 윤석영 선수도 인터뷰를 보면 발목 부상 이후에 크로스 정확도가 확 떨어졌다는 말을 한 것으로 기억하고요.
또한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으론... 기본적으로 상대 수비수를 완전히 벗겨내질 못하는 것도 이유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아무리 잘 찬다고 해도... 그 바로 앞에 상대 수비수의 방해동작이 있으면 부정확해지지 않나 싶네요. 차두리 선수를 보면 크로스 정확도가 아주 높은 선수는 아님에도 불구하고 종종 파괴력 있는 크로스를 보여주는데 ... 꼭 보면 상대 수비수들을 제치고 약간 프리한 상태에서 올려주는게 통할때가 있죠. 이건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었습니다.
문제는 우리나라 선수들은 오픈된 공간에서 따라붙는 상대 수비도 없는 상태에서조차 거의다 엉망인 크로스를 날린다는거죠.
그게 왜 그럴까요?
킥이 부정확한것도 있고 상황에 맞는 다양한 킥을 구사하질 못하는것도 이유가 되고..
약속된 플레이가 거의 없다는 얘기가 되고 그만큼 조직적으로 훈련이 안되어 있기도 합니다.
또 크로스훈련도 솔직히 말하면 1차원적인 수준이죠.
최소한 크로스의 질은 체계적이고 다양한 훈련만으로 어느정도는 향상 가능합니다.
그다음은 판단력과 시야가 중요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