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판 적은 있죠. 동남아는 아니고 예전 미국 모지역의 케이블스포츠채널에서 1주일에 한번씩 녹화중계했었죠.
그리고 가장 최근엔 태국의 GMM이라는 케이블채널이 J리그 포기하는 대신에 K리그 론칭을 문의했었죠. 피아퐁이라는 K리그를 거쳐간 해설자를 중계해설로 쓰고, 월 4회 생중계와 8회의 녹화중계를 약속하면서 노크를 했었는데... 스폰서쉽를 제공할 한국기업이 나타나지 않아서 흐지부지 된 걸로 알고 있네요.
문제는 대부분의 동남아 방송국들은 J리그 중계권을 사들일때... 자국 선수들의 영입을 조건으로 내건다던지(중계권은 아니지만 얼마전 태국?관광청에서 인천에 A보드 파는 조건으로 자국 선수 영입을 요청했었다가 불발되었었죠), 한국기업의 스폰을 원하는데...
우리 축구계가 아직까진 동남아 축구를 많이 얕잡아 보기도 하고, 동남아까지 신경쓸 여력도 없기도 하죠.
일본이 얼마전부터 J리그와 협약을 맺은 아시아 8개국?의 선수들은 아시아쿼터 +1에서 +1를 더한... +2로 규정을 바꾼 이유 중의 하나는... 바로 아시아권에 중계권을 팔기 위한 것이죠. 각 구단에겐 아시아쿼터를 검증되지 않은 동남아선수를 부담없이 쓰게 하는 동시에... 중계권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얻고자 하는 것... 베트남, 태국 등과 올림픽대표팀이 주기적으로 평가전 치루는 것도 그런 연장선상이라고 봐야하죠.
암튼, 뿌리부터가 우리는 정치권의 입놀림에 의해서 탄생했고... 아직까지도 몇몇 구단들은 그런 태도에서 벗어나지 못했죠. 반면에 일본은 태생부터가 지역민과 더 나아가 아시아에서 주도하는 리그를 표방했기에... 수년전부터 그런 작업을 해왔죠. 우리는... 그런 기회가 와도 사실 제대로 못살리고 또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른다고 보는게 맞습니다.
사실 이피엘이나 분데스처럼 매경기 보내는 것이 아닌... 90년대 후반 KBS 위성채널에서 매주 한경기씩 바르셀로나? 경기를 틀어줬던 것처럼 접근하면... 전북이나 수원, 서울 등 그래도 평관 1~2만 사이의 구단들은 그림은 나옵니다. 거기다가 월드컵경기장이구요.
우리끼린 아무리 까대고 뭐해도... 그래도 아시아에선 아챔 등의 영향으로 우리 리그를 낮게 비웃지 않죠. 문제는 ... 대부분의 중계권이 그쪽 케이블회사에서도 자국 선수가 있느냐 없느냐 현지 기업들의 스폰이 있느냐 없느냐에 많이 영향을 끼치는데... 이건 우리도 일본처럼 3+1에서 3+2로 외국인쿼터를 손보는 것이 먼저 선행된 후에 시작할 수 있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관중도 안오고, 중계도 잘안해주고, 실제 중계퀄리티도 매우 떨어지는데 중계권 판매자체가 어불성설아닌가요?
요즘 스포티비에서 그래도 잘 해주긴 하는데,, 제가 봐도 중계질은 매우 떨어집니다. J리그도 우리처럼 지상파중계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긴 하지만 위성중계퀄리티는 우리보다 훨씬 좋아요. 관중들도 꽤나 많고, 마케팅부분에서는 우리가 한참 부족하죠. 국내마케팅도 잘 안되는데 해외에 판다는거 자체가 꿈같은 일이죠.
솔직히 경기력의 재미측면은 관중만 가득 들어차고 중계수준만 KBS에서 해주는 정도 급만 되도 팔아 볼만도 하죠. 몇골이 터지냐 문제보다 사실 재미는 관중과 중계에 더 좌우되는것 같던데요. 그리고 위에 몇분이 지적해주신 점들은 사실 어느나라 리그든지 모든팀이 재밌는 경기를 펼치는 리그는 없고, 우리도 사실 몇몇 강팀들이 좋은 선수들 가지고 좋은 경기력보여주면 충분히 어필할수는 있어요. 단지 경기력이 문제가 아니라 컨텐츠가 하급이라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