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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8-19 23:53
[잡담] 아자르-즐라탄-포그바, 왜 '10번' 탐했나
 글쓴이 : 만원사냥
조회 : 534  

http://footballist.co.kr/bbs/board.php?bo_table=foreignpress&wr_id=3007



10번은 숫자가 아니라 상징
축구가 시작된 초기에는 등번호가 상징이 아니라 기호였다. 1번인 골키퍼를 시작으로 측면 공격수 11번까지, 번호로 포지션을 구분했다. 하지만 이제 번호는 기호가 아니라 상징이 됐다. 앞서 10번이 가장 중요한 번호라고 했던 게 같은 맥락이다. 모든 번호 중에서 그 상징성이 가장 큰 번호가 10번이라는 이야기다. 맨시티와 유벤투스가 아구에로와 포그바에 10번을 괜히 준 게 아니다.

10번을 차지했던 선수들을 보면 확실히 그 무게를 느낄 수 있다. ’축구황제’ 펠레, ‘축구신동’ 디에고 마라도나, ‘플라토슈’ 미셸 플라티니, ‘마에스트로’ 지네딘 지단, 프란체스코 토티, ‘새로운 축구황제’ 리오넬 메시는 모두 10번이다. 펠레에서 시작한 10번의 상징성은 플라티니와 지단 그리고 메시를 거치면서 더 커졌다. 메시가 은퇴할 쯤이면 10번은 더 큰 날개를 달고 있을 것이다.

이런 상징성은 영광인 동시에 무거운 짐이다. 10번은 누가 원한다고 해도 쉽게 달 수 있는 번호가 아니고, 획득했다고 바로 인정을 받을 수 있는 번호도 아니다. 10번을 달고 뛰는 선수가 평균정도의 활약을 한다면 바로 비난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그 선수가 8번을 달고 똑같은 활약을 했다면 칭찬 받을 수 있을 정도라도.

선수 출신의 이주헌 ‘MBC’ 축구해설위원은 10번의 의미를 이렇게 설명했다. “10번은 정말 축구선수라면 누구든 바라는 번호다. (그 번호는) 팀의 에이스이자 중심이라는 뜻이다. 하지만 아무도 섣불리 10번을 달고 싶다고 이야기할 수 없기도 하다. 모든 선수들에게 인정을 받아야 하고, 중압감까지 이겨내야 한다.”

실제로 세계적인 선수들도 10번을 부담스러워하기도 한다. 지네딘 지단이 프랑스 대표팀에서 은퇴한 후 누가 10번을 이어받을 것인지를 두고 팬들이 토론을 벌이기도 했다. 결국 카림 벤제마가 ‘뉘메호 디스(Numero 10)’의 주인공이 됐는데, 이후 벤제마가 활약하지 못할 때마다 10번의 역할에 대한 비난이 빗발쳤다.

축구는 그저 공놀이가 아니고, 등번호는 그저 숫자가 아니다. 그 안에 들어있는 상징성과 이야기를 알게 되면 축구는 역사와 문화의 자리로 앉아 있음을 알 수 있다. 10번의 역사 그리고 상징성은 그 안에 있는 굵은 줄기 중 하나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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