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의 경기 외적인 부분에 대한 평가에서 흥미로운 내용이 있어서
퍼왔습니다.
시게노 코자부로 (J리그 강화⋅아카데미부)
- 현재 한국은 ‘K리그 주니어’라고 해서 K리그 구단 산하 유소년 클럽끼리 리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은 J리그 구단 산하 유소년 클럽과 학원 클럽이 같은 리그에서 실력을 겨루고 있는데요.
일본의 경우 J리그가 생기기 전부터 학원 축구가 번성했었고 학원 팀에도 뛰어난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지금처럼 유소년 팀과 학원 팀이 함께 리그를 진행하는 것에 대해 반대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앞으로의 목표는 유소년 팀들의 리그를 만들어 그곳에서 좋은 선수들이 성장해 나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 입니다.
유소년 팀들 간에 리그를 진행하고 탑 리그의 상위권 팀들에게 해외 팀들과의 챔피언십 기회를 부여한다면 선수들에게 큰 동기 부여가 될 것입니다. 프로 팀이 AFC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는 것처럼 유소년 팀들의 AFC 챔피언스리그와 같은 대회를 만들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적어도 동아시아의 나라들만이라도 대회를 진행했으면 합니다. 그 부분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실현해 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나가야마 아키라 (카나가와현 축구협회)
- 경기 외적인 면에서 인상 깊었던 점은 무엇인가요?
일본에서는 저녁 시간에 경기를 진행하지 않습니다. 저녁에 경기를 하고 싶어도 대회의 진행 문제라던가 선수들의 식사, 자원 봉사자들의 귀가 등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저녁에 경기를 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그런 이유로 대부분 낮에 대회가 진행됩니다.
또한 이번 대회에서는 선수들이 한 경기를 소화한 뒤에 48시간 휴식 후 다음 경기에 임했는데요. 일본에서는 대부분 매일 경기를 하는 편입니다. 그런 부분들은 일본에서도 문제로 지적되어온 부분이며 배워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 그 외에 시설적인 면에서 일본과 다른 점이 있나요?
총 3면의 축구장으로 이뤄진 양덕 축구장에 한 면당 한 대씩 총 3대의 구급차가 배치되어 있는 모습을 보고 매우 놀랐습니다.일본의 유소년 경기에서는 상상 할 수 없는 부분이에요. 일본에서는 구급차를 준비시키지 않는 경우가 많으며 만약 구급차를 준비시켰다 하더라도 3면의 경기장에 한 대만 불렀을 것입니다. 경기장에 사고가 발생한 이후에 구급차를 부르는 경우가 대부분이지요. 이런 점은 한국이 훨씬 발전했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이 배워야 할 부분이에요.
사다토미 노부히로 (쇼난 벨마레 U-17 코치)
- 경기 외적인 면에서 인상 깊었던 부분은 무엇이었나요?
좋은 컨디션으로 경기를 치러나갈 수 있는 환경이 잘 만들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저녁과 야간에 경기를 하는 것은 일본에서는 거의 없기 때문에 이 시간에 경기를 할 때 선수들을 어떻게 컨트롤해서 경기에 나설 것인가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었습니다.낮에는 기온이 높고 햇살이 따가웠는데 시원한 저녁에 경기를 하게 되어 선수들에게도 정말로 좋았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우스이 히로타카 (마츠모토 야마가 U-17 감독)
- 일본으로 돌아가면 어떤 부분에 초점을 맞춰 선수들을 육성할 계획인가요?
이번 대회의 경험을 살려 선수 개개인의 실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가장 큰 목표입니다. 한국 선수들에게 열세를 보인 헤딩이나 몸싸움을 보완하는 것, 반대로 일본 선수들의 특징인 기술적인 부분을 더욱 강화해서 올 시즌 남은 대회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습니다.
정말로 소중한 경험을 하고 돌아갑니다. 일본에서는 유소년 선수들이 저녁 시간에 치러지는 대회를 경험할 수 없어요. 시원한 저녁 시간에 경기를 하는 것은 선수들의 기량 향상을 위해서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내년 대회에도 출전하고 싶어요. ‘내년에도 마츠모토 야마가를 초대해 주세요’라고 기사에 꼭 써주세요. (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