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수비할때 보면, 자기가 있어야 할 포지션을 못 잡음.
선수간 위치 선정이 애매햐며, 수비할때 공가진 상대 선수만 보다가
가장 위험한 위치에 최종적으로 들어가는 선수를 놓침.
K리그에서는 이 약점이 잘 노출되지 않는 이유가
K리그가 원래 J처럼 예리한 패스로 전방에 날카롭게 찌르는 순간 속도가 떨어지고
상대적으로 둔탁하고 정적인 경기 흐름에
전북이 수비가 서툴러도 대비할 시간을 충분히 주기 때문임.
물론 전북이 개인 능력이 뛰어난 공격수가 많아
섣불리 공격적으로 나가기 어려운 이유도 한몫함.
전북이 중국 클럽을 상대로 비교적 선전하는 이유도
전방에 외국인 용병의 개인 능력을 위주로 한 단순한 공격인데다가
(그렇지만, 광저우의 경우는 그 개인 능력이 워낙 좋아서 어려움.)
중국 선수들의 패스 경로가 일본 클럽들만큼 복잡하지 않기 때문에
수비능력이 떨어져도 비교적 대처하기 용이해서임.
최강희 감독으로는 앞으로도 아챔 우승은 불가능하다고 보는 이유는
이 수비적인 불안함을 해소할 만큼
감독의 수비적 전술 조직 능력이 없기 때문임.
수비가 불안했던 건 전북이 가장 잘나가던 에닝요, 루이스, 이동국의
전성기 시절에도 존재했었음.
그때 조차도 공격적으로 몰아붙이다가 어이없이 한골씩 실점하는 경우가 있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