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라고 불리거나 역대급 재능이라고 평가받는 유망주들이 과연 한국에서 잘 클 수 있을까요?
비단 축구 뿐만 아니라 다른 부문에서도 우리는 천재가 그대로 천재로 크도록 할 수 없나 봅니다.
이건 시스템적인 문제이기도 하고, 우리 사회의 전반적인 철학의 부재이기도 하지요..
손흥민이나 이승우가 계속 국내에 머물렀다면 지금처럼 제대로 성장할 수 있었을까요?
많이 회의적입니다.
이제야 K리그 팀들은 팀닥터나 피지컬트레이너들을 갖추기 시작했지만, 멘탈관리는 못하고 있죠...
만일 고종수나 이천수같은 선수들을 멘탈관리나 심리상담 등을 해서 관리했었다면.. 조금은
달라지지 않았을까요?
유럽에서는 선수는 팀의 자산입니다... 사생활을 존중하긴 하지만.. 선수의 성장에 방해가 되는 요소
들이 보인다면 가차없이 개입하지요.. 개인의 문제로 치부하지 않습니다..
지금은 많이 발전하긴 했지만, 2000년대 초까지만 해도 선수는 그냥 소모품 취급을 받았죠...
그 전의 드래프트 제도를 보면 선수는 그냥 노예수준입니다.. 자신의 선택은 언감생심이죠..
80년대 역대급 재능으로 평가받았던 김종부씨(83년 청소년대표, 86 월드컵대표)도 드래프트
파문으로 2년넘게 세월을 허비하다 기량이 하락해서 일찍 은퇴하고 말았죠...
이런 풍토에서 유망주가 제대로 성인무대까지 성장하기에는 본인의 노력이 아니면 매우 힘든게
사실입니다..
유럽의 선진적인 제도를 도입하거나 모방하는 것도 좋지만, 우선 이런 소프트웨어적인 면도 논의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이건 정말로 장기적인 선수육성과 수급을 위해서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단계별 리그나 팀에서 고민하기는 너무 큰 그림이죠...
축구계가 이런 노력이 필요하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