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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9-25 16:06
[잡담] 손흥민 '토트넘 한 달'을 돌아본다
 글쓴이 : 막장소년
조회 : 1,072  

[이성모의 EPL 현장]"돌아가"에서 "새로운 영웅"으로…손흥민 '토트넘 한 달'을 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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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스포츠서울 이성모 통신원]토트넘 홈 경기에 온 한국팬들이 손흥민 이름과 셔츠가 새겨진 토트넘 유니폼을 들어보이며 사인을 요청하고 있다.
[런던=스포츠서울 이성모 통신원]지난 달 26일, 예년에 비해 다소 지루하게 진행되던 유럽축구 이적시장을 확 뒤바꾼 일대사건이 발생했다. 몇 년간 꾸준히 프리미어리그 이적설에 연루되던 손흥민이 이적료 3000만 유로(약 400억원)에 토트넘 입단을 타진한다는 소식이었다. 국내 축구팬들은 반신반의하며 이적 성사를 손꼽아 기다렸고, 이틀 뒤인 28일 토트넘은 손흥민 공식 입단을 확정지었다.<iframe width="336" height="280" src="http://ads.sportsseoul.com/RealMedia/ads/adstream_sx.ads/www.sportsseoul.com/news@x04" frameborder="0" marginwidth="0" marginheight="0" scrolling="no" leftmargin="0" topmargin="0"></iframe>

어느 덧 한 달이 지났다. 의심 가득한 눈으로 손흥민 입성을 바라보던 영국 축구계와 토트넘 팬들은 그의 데뷔전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이후 2경기에서 3골을 쏟아부으며 화이트하트레인 새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반전 드라마를 써 나갔다. 토트넘 선수들과 팬들, 현지 미디어에 비친 손흥민은 지난 한 달간 어떤 모습이었을까. 짧은 시간에서 그를 바라보는 시선은 시시각각 바뀌고 있다. 지금은 물음표에서 느낌표로 바뀌는 중이다.

#1. 8월26일~28일 : 손흥민 토트넘행 추진 및 확정 

“토트넘 입단 손흥민, 팬들 사랑 받는 선수될 것이다”(데일리 메일)
“토트넘 새 공격수 손흥민 별명은 ‘손날두’”(현지 팬들 SNS)

손흥민 토트넘 이적보도는 독일 지역지에서 터져나왔고, 흔해 보였던 소문은 키커와 빌트 등 신뢰도 높은 독일 매체들에서도 다루기 시작했다. 잉글랜드 및 한국 언론 레이더망에도 포착됐다. 손흥민의 토트넘 이적설은 갑작스러웠던 것만큼 빠르게 진행됐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27일 ‘손흥민이 토트넘 팬들의 사랑을 받는 선수가 될 것’이라며 그의 이적을 기정사실화했고, 결국 보도 이틀 만에 전격적으로 계약을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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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스포츠서울 이성모 통신원]‘손흥민이 왔다’, 토트넘 구장 주변 상인이 태극기에 손흥민 얼굴이 그려진 티셔츠를 들어올리고 있다.
#2. 9월 13일 : 프리미어리그 선덜랜드전(데뷔전) 

“팬들 기대는 높았으나 손흥민은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하며 한 시간 만에 교체되고 말았다”(스카이스포츠) 
“독일로 돌아가라”, “어떻게 저게 2300만 파운드짜리 선수인가?”, “‘손날두’가 아니라 ‘손다도’다(토트넘에서 실패한 뒤 스페인 비야레알로 돌아간 공격수 솔다도에 비유한 표현)”(SNS) 

A매치 라오스전 해트트릭 기록 소식이 전해질 때만 해도 토트넘은 그에 대한 기대를 거두지 않았다. 그 속에서 손흥민은 선덜랜드전을 통해 토트넘 데뷔전을 치렀다. 잉글랜드 언론과 팬들이 몸값과 국가대표 활약상을 알고는 많은 기대를 걸었으나, 그는 특별히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이지 못하고 후반 도중 교체됐다.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컸다. 물론,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이나 손흥민 본인은 “첫 경기일 뿐 더 나아질 것이다”는 믿음과 여유를 전했으나 현지 반응은 그렇지 않았다. 토트넘 팬들은 SNS를 통해 곧바로 실망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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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스포츠서울 이성모 통신원]9월13일 열린 유로파리그 토트넘-카라바크전 직후 화이트하트레인 전광판에 손흥민 멀티골이 또렷하게 새겨졌다.
#3. 9월 18일 : UEFA 유로파리그 카라바크전(홈 데뷔전)  

“토트넘 새 공격수, 유로파리그에서 빛나다”(폭스 스포츠) 
“손흥민, 토트넘 마지막 퍼즐 한 조각이 될 수 있을 듯하다”(SNS)

공격수에 대한 평가는 철저하게 골과 직결된다. 첫 경기에서 부진했던 손흥민은 자신의 토트넘 첫 홈경기에서 전반 28분과 30분, 2분 사이에 두 골을 터뜨리며 3-1 역전승 일등공신이 됐다. 이 때부터 그의 대반전이 시작됐다. ‘주포’ 해리 케인의 부진으로 골결정력에 아쉬움을 느끼던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에게 희망을 발견했다. 그에 대한 평가도 곧바로 달라지기 시작했다. 골과 함께 경기력 자체도 눈에 띄게 나아졌다. 후반 교체아웃 때 화이트하트레인엔 기립박수 물결이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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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의 손흥민이 20일(한국시간) 화이트하트레인에서 열린 EPL 6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와 경기에서 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출처 | 토트넘 트위터
#4. 9월 20일 : 프리미어리그 크리스탈 팰리전(홈 첫 프리미어리그 경기)

“손흥민은 토트넘의 영웅이 될 수 있을 것이다”(포체티노 토트넘 감독)
“손흥민, 토트넘 새 스타가 될 수 있을 것 같다”(영국 저명 축구기자 헨리 윈터)
“손흥민은 오늘 우리의 영웅이었다”(홈구장 팬) 

카라바크는 상대적으로 약체여서 크리스털 팰리스전이 손흥민 실력을 가늠하는 잣대가 됐다. 분데스리가 시절, 빅매치에서 강했던 손흥민 모습은 이날도 드러났다. 그는 이날 유일한 골을 터뜨리며 팀에 1-0 승리를 안겼다. 또 적극적인 수비가담, 종료 후 그라운드에 직접 나가 팀 동료들을 하나하나 안아주는 모습 등으로 토트넘 팬심을 완전히 사로잡았다. 팬들은 손흥민이 볼을 잡을 때마다 기대감에 찬 함성을 질러댔다. 그가 교체아웃될 때 기립박수는 또 터져나왔다. 경기 후 만났던 팬들은 “손흥민은 우리의 영웅이었다”, “손이 우리 클럽에 행운을 가져왔다”며 기뻐했다. 일주일 전 선덜랜드전 직후 나왔던 악평과 비판은 완전히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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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스포츠서울 이성모 통신원]토트넘 팬들이 20일 크리스털 팰리스전 직후 손흥민 등 토트넘 선수들을 기다리고 있다.

#5. 9월 24일 : 캐피털원컵 아스널전(입단 뒤 첫 교체투입) 

“지난 두 경기 같은 활약은 아니었다. 그는 교체보다는 풀타임이 더 잘 어울리는 선수처럼 보인다”(ESPN) 
“손흥민이 선발로 출전했어야 했다. 다른 선수들은 득점할 것처럼 보이지 않았다”(SNS)

비록 캐피털원컵(리그컵)이었지만 엄연히 라이벌 아스널과 치른 ‘북런던 더비’에서 손흥민은 짧은 기간 3경기를 연속 선발로 뛴 것 때문인 듯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후반 토트넘이 1-1 동점을 일궈내고 주도권을 거머쥐면서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을 넣었다. 손흥민이 투입될 준비를 하자 홈 팬들이 관중석에서 보냈던 뜨거운 반응이 인상적이다. 그가 벌써 토트넘 팬들 사랑과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다. 사실 이날 24분을 뛴 손흥민은 볼 자체를 제대로 잡지 못했다. 적극으로 뛰었지만 피곤한 기색도 보였다. 토트넘은 1-2로 졌으나 손흥민에 대한 평가는 나쁘지 않았다. 오히려 “손흥민이 없으니 골을 넣을 선수가 없어보인다”는 평이 나왔다. 선발 출전한 간판 공격수 케인은 이날도 답답했다. 

토트넘 입단 후 4경기를 통해 손흥민은 토트넘 팬들 마음을 빠르게 사로잡았다. 17살 때부터 독일 생활을 하며 생긴 특유의 친화력은 ‘다국적 군단’ 토트넘 선수들과도 금세 어울리는 원동력이 됐다. 토트넘 구단도 한국의 열기를 느끼며 ‘손흥민 효과’를 실감하고 있다. 이제 그에게 필요한 것은 꾸준함, 중요한 경기에서 자신의 진가를 보여주는 것이다. 그에 대한 평가가 부정에서 긍정으로 바뀌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은 것처럼, 그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언제든 재등장할 수 있다. 물론, 지금 이 순간 만큼은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한 13명의 코리안 중 그 누구보다도 뜨겁고 강렬한 임팩트를 축구종가에 심어주고 있다. 강렬한 이미지를 뜻하는 ‘손세이셔널’에서 토트넘에 희망을 안기는 ‘손샤인’으로 닉네임도 변하고 있다. 


http://www.sportsseoul.com/news/read/296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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