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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10-20 00:45
[잡담] 착한 축구’와 이별하라. 류승우 화이팅!
 글쓴이 : 막장소년
조회 : 3,918  


[듀어든] 한국, 이젠 ‘착한 축구’와 이별하라

첼시가 이토록 헤매는 모습을 보니 괜히 기분이 좋다. 그렇다. 나는 첼시라는 팀을 좋아하지 않는다. 어린 시절 블랙번 로버스의 홈구장을 그렇게 많이 드나들었지만, 폭력 사태를 경험한 적이 딱 한 번 있다. 첼시 팬들이 홈관중 구역을 공격하면서 아수라장이 만들었던 기억이 난다.

미어리그가 처음 시작되던 해에 열린 첼시와 맨시티의 경기를 보러 갔던 날도 떠오른다. 이때 두 팀은 부자 구단과는 거리가 멀었고 1만 명 정도의 관중이 추운 월요일 밤의 축구장을 찾았을 뿐이다. 첼시는 전통적인 잉글랜드의 강호가 아니었다(그렇다고 작은 구단도 아니었다). 1950년대와 1970년대에는 화려한 시기가 있었다고 하지만 빅클럽의 일원으로 인정받을 정도는 아니었다.

지난해 11월 영국 리버풀 안필드 경기장에서 벌어진 첼시와 리버풀의 경기에서 첼시의 디에고 코스타(푸른 유니폼)가 리버풀 수비수 마틴 스크르텔의 눈을 가리는 반칙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 데일리메일

모두가 알다시피 첼시라는 팀의 성격은 완전히 바뀌었다. 이제 전 세계에도 손꼽히는 부자 구단 중 하나가 되어 프리미어리그의 디펜딩 챔피언으로 활동 중이다. 2012년에는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까지 이루며 국제적인 인지도의 구단이 되었으니 명문이라는 타이틀을 달 자격도 어느 정도 생겼다.

하지만 어떤 의미에서는 첼시를 아직도 완전한 명문 구단으로 바라보기는 어렵다. 그들이 보이는 태도나 행동 등에서 그러한 것들이 드러난다. 우선, 러시아의 갑부 로만 아브라모비치는 첼시의 구단주로 잘 알려졌는데, 이 사람의 과거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이 글에서 자세한 사항까지 언급할 필요는 없지만, 그가 부를 축적한 과정과 영국 프로축구팀에 투자하게 된 계기에는 의심스러운 부분이 다수 존재한다.

조세 무리뉴라는 남자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무리뉴는 전술적으로 환상적인 재주를 지닌 사람이지만, 구단이 쓴 엄청난 자금에도 불구하고 싱거운 축구만 구사하고 있다. 현재 첼시의 축구를 흥미롭고 짜릿하다고 묘사할 사람이 어디에 있을까? 첼시는 재능이 뛰어난 최고의 선수들을 보유하고도 자신들의 축구보다는 다른 팀의 축구를 방해하는 일에 더 중점을 두는 듯하다.

존 테리처럼 롤모델이 되기 어려운 선수가 팀의 상징이기도 하며, 디에고 코스타라는 새로운 문제아도 나타났다. 코스타는 뛰어난 실력이 있지만 축구를 거부하는 사람처럼 보일 정도다. 상대 수비수와 싸우거나 퇴장시키는 일에 더 관심이 많아 보인다.

어두운 축구의 ‘마스터’가 아닌가 생각될 정도다. 자신은 퇴장을 당하지 않으면서 상대 선수의 심기는 확실하게 망가뜨려 놓는 재주가 있다. 코스타가 축구 자체에만 신경을 쓴다면 한 차원 더 높은 선수가 되지 않을까?

우리 팀으로 뛰면 유용한 선수지만 다른 팬들은 결코 좋아할 수 없는 선수인 듯하다. 사람들이 조용한 남자로 기억하는 데니스 베르캄프도 그러한 부류였다. 경기장에서 실제로 보면 베르캄프는 팔꿈치로 상대를 가격하고 발로 차는 등의 더티 플레이를 자주 펼쳤던 사람이다. 하지만 그의 축구에 아름다운 점이 많았기에 세상은 그의 못된 습관들을 더 이상 떠올리지 않는다.

올 1월 호주에서 열린 2015 AFC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패한 뒤 슈틸리케 감독이 눈물을 흘리는 손흥민(등번호 7번)을 끌어안고 있다. 맨 왼쪽에 기성용이 실망스런 표정으로 서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한국 대표팀에 이러한 유형의 더티 플레이어가 없다는 사실이 위안이 된다. 영리한 축구와 더러운 축구에는 확연한 차이가 있다. 한국 선수들은 전체적으로 깨끗한 축구를 한다. 가짜 다이빙도 덜하고 주심을 속이려는 행동도 많지 않다. 이러한 면에는 박수를 쳐줘야 한다. 2006년 월드컵 보고서 중에 ‘더티 플레이’에 관한 항목도 있었는데, 한국은 상위 3위 안에 드는 깨끗한 팀으로 평가됐다.

물론 깨끗한 축구는 국제무대에서 한순간에 순진한 축구로 변질되는 수도 있다. 2014 월드컵 알제리전의 전반전은 정말 끔찍한 게임이었다. 알제리는 폭동이라도 난 듯 거칠게 한국을 몰아세웠는데, 이때 한국이 디에고 코스타가 쓰는 것과 비슷한 몇몇 전술로 알제리의 기세를 죽였더라면 경기는 다른 방향으로 흘렀을지도 모른다. 약간의 시간 끌기와 반칙이 필요했던 순간이었는지도 모른다.

2015 아시안컵 조별 경기가 끝나고 났을 때 호주의 팀 케이힐은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한국 선수들이 너무 착해서 깜짝 놀랐다”

케이힐은 볼 다툼을 위해 점프를 뛰다가 함께 넘어진 한국 선수들이 자신에게 사과하는 모습을 믿을 수가 없었다는 설명을 했다. 그 모습이 매우 이상하게 느껴졌다고 고백했던 것이다.

지난 1월 열린 2015 호주 아시안컵 대한민국과 호주의 결승전 경기에서 한국 곽태휘가 호주 팀 케이힐을 피해 헤딩을 하고 있다. 뉴시스

나는 그러한 장면이 이해가 가지만 이러한 모습이 좀 바뀔 필요도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보다는 조금 더 터프하고 덜 착한 팀이 되어도 괜찮다. 모두가 디에고 코스타 수준의 행동을 할 필요는 없지만 정말 필요한 순간에 약간의 트릭과 길거리 전술을 사용하는 것은 승리를 위한 영리한 작전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슈틸리케 감독이 과거 활약했던 서독 대표팀은 이렇게 영악한 축구에 능한 팀이었다. 슈틸리케 감독이 그러한 전술 한 두 가지를 선수들에게 알려줄지도 모르는 일이다. 2015년 아시아 축구에서 한국은 최고의 팀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대한민국이 다시 세계에 도전할 때는 영악한 전술 몇 개는 준비해서 갈 필요도 있을 것 같다. 디에고 코스타를 따라 하는 것은 곤란하지만 어느 정도 참고하는 것은 괜찮다!

축구 칼럼니스트/ 번역 조건호

존 듀어든 'Overhead Kick' ▶ 시리즈 모아보기 

관련링크.

http://www.hankookilbo.com/v/7bfe4188856f40c2bf39f9252d8de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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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봐도 우리나라는 너무 착하게 축구하는거 같아요.

류승우선수 쉴드쳤다가 저 욕바가지로 먹었는데...

진짜 우리도 카드 안받는 범위에서 좀 영악하게 축구했으면 좋겠네요.

착한놈되서 지는거보다는 그냥 나쁜놈했으면 좋겠어요.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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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리가 15-10-20 00:46
   
그러게여 영악하고 착한악마짓좀 했으면 좋겠어요, 우린 너무 성실근면축구해여,,,,,,,,
텐져린 15-10-20 00:58
   
근데 이거;; 퍼와도 되는 기사인가욤;;
     
막장소년 15-10-20 01:32
   
네 그런거 같은데요. 더 많은 기사를 보려면

http://www.hankookilbo.com/fda.aspx?r=77289abe79f44ded9ff68d6a3246220e

여기서 골라보세요

그리고 혹시 안되는거면 말씀점. 즉시 삭제하게요 ^^;
동그란물 15-10-20 01:27
   
이거와  비슷한 얘기로
얼마전 가생이에서도 좀 시끄러웠죠.

몇일전 류승우 꾹꾹이 반칙.

물론 비난받아 마땅한 행위지만
그거와는 별도로

한국은
경기장에서 좀 비열해질 필요가 있다.

이게 제 일관된 주장이었고 지금도 마찬가지 생각입니다.

류승우의 인성으로는 어떤분은 국대퇴출 뭐 그런소리도 나왔고
이게 어떻게 쉴드칠 꺼리냐? 너무 비도덕적인 생각들이 많아 놀랐다..뭐 다양한 의견들이 나왔는데
이런식이면 기성용도 몇년전 퇴출되어야했고
우리기준으로는 수아레즈도 우루과이에서 퇴출되었다. ...

라는 비슷한 말을 한 기억이 나네요.
     
꾸암 15-10-20 01:42
   
류승우를 쉴드칠게 아닌것 같은데요.그런행위자체가 문제인건 지금까지 많이오갔으니 차치하고 그것이 심판의눈에띄는여지를 남기거나 영상에 고스란히 남겨지는문제로 팀에 악영향을 끼치는 경우이기때문 아닌던가요.여지없는레드감인데 말이죠.더티한것과 비열한것은 엄연히 다른것이겠죠.류승우는 더티경험이 없는선수의 미숙한모습으로 비쳐졌네요.
          
막장소년 15-10-20 01:44
   
김진수가 잘했다는게 아니고요. 잘못한거 맞고 미숙한거 맞아요.
근데, 너무 욕먹는거 같아서 안쓰러워서.
언론에서 너무 몰아붙인다 해서 쉴드친거에요;;
그래서 저 욕바가지로고 먹었어요 ㅠㅠ
               
고크롬 15-10-20 01:57
   
태클은 아니구여~~김진수가 아니라 류승우...제목도 류승우로 고치셔야 할듯..
                    
막장소년 15-10-20 02:25
   
헐 그렇네요 감사^^;;
꾸암 15-10-20 01:54
   
한국도 예전엔 꽤나 거칠었던걸로 기억됩니다.특히나 쪽국전에선 심판안보는데서 못으로 찌르고 버리기 공중볼 골킾머리날리기등의 비화도 있고 프로창단후 유럽에서 돌아온 차범근감독에의한  페어플레이강조가 하나의 페러다임으로 옮겨진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세계는 날로 반칙이 지능적이고 교활한데 국내리그는(사실이게 용병보다는 거의가 한국선수들이라 동업자정신을 강조하다보니)그에 발맞추지못한? 국내감독들의열정이 한몫한거라 아마도 쉽게 고쳐지지는 않을거로 봅니다.
외계생명체 15-10-20 02:14
   
혼자 화풀이해도 멘탈 쓰레기라고 욕하는 애들이 넘침 ㅋㅋ
류승우는 욕먹을만 하긴 했지만
강기리 15-10-20 02:32
   
류승우가 한 행동은 해선안될거죠 이승우처럼 상대가 누구든 기죽지않고 파이팅 넘치는거면 모르겠지만 밟고 차고 하는건 아닌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