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랄까, 액운을 미리 써버린 느낌이랄까?
그래서 얼마후 아시안컵 본선 실전에서는 액운은 사라지고 행운이 가끔 살짝 도와줄 것만 같은.
사실 경기력이야 뭐 언제나의 대 이란전 처럼 우리가 주도하는 분위기 속에,
이란의 거친 파울-심판의 나몰라라-경기 막판 어이없는 실점, 이젠 뭐 일종의 패턴 처럼 익숙한 풍경이 펼쳐지더군요.
만약 오늘 어떻게든 이겨버렸다면 왠지 더 아시안컵이 불안했을 것도 같습니다.
근거는 없지만 오늘 져서 아시안컵이 더 기대가 되고, 뭔가 내용도 결과도 둘다 튼실한 우승을 거머쥐지 않을까 하고 야근하다 말고 50여일이나 먼저 설레발을 떨어 봅니다.
김진현과 김승규는 선의의 주전경쟁으로 남은 기간 경기력을 더 끌어올릴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
흥민이는 역시나 결정적일때 분명히 에이스 역할을 해주리라는 설레임.
기성용은 확실히 묵직하니 안정감있게 중원을 잘 이끌어나가리라는 신뢰감.
다만,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는 정퐈야를 잘 좀 견제했으면.
그리고 자봉이 너 정말 이딴 식으로 할래?
이젠 패스도 제대로 못하냐?
뭐그리 히마리가 하나투 없이 굴러가는지 니가 패스한 볼은 겉가죽에 오각형이 몇갠지 셀 수 있을 정도야.
정신 차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