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스포츠는 심판전문가 3명에게 객관적인 의견을 물었다. 심판들은 경기가 끝난 뒤 판정에 대해서는 노코멘트하는 것이 불문율이다. 그래서 이들의 실명은 공개할 수 없다. 전·현직 베테랑 국제심판이라는 점만 밝힌다.
3명의 의견은 한결같았다. 이들은 "판정 장면을 자세히 들여다보기 위해 슬로비디오로 여러 차례 돌려봤다"며 "골키퍼 차징이 아니다. 정당한 경합이었고 득점이다. 오심이 아니다"고 입을 모았다.
A씨는 "차징 여부를 가릴 때는 누가 먼저 볼에 접근을 했느냐를 봐야 한다. 골키퍼보다 이란 공격수가 조금 더 볼에 가까이 접근했다"고 밝혔다. B씨도 "골대를 두 번 맞고 나오는 순간 공은 김진현의 소유도 이란 공격수의 소유도 아니다. 두 선수 모두 볼에 대해 정당하게 도전할 권리가 있다. 만약 김진현이 볼을 캐치했다면 그건 차징으로 반칙이 맞다. 하지만 김진현이 먼저 자리를 완벽하게 잡은 것도 아니고 볼을 두 손으로 완전히 잡지도 못했다"고 설명했다. 3명의 전문가 모두 골키퍼 보호구역에 대한 팬들이 오해하고 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C씨는 "축구에서 골키퍼 보호구역이라는 것은 없다. 골키퍼는 페널티 라인 안에서 손으로 볼을 터치할 수 있다는 점 외에는 필드 플레이어와 똑 같다"고 지적했다. 실제 축구에서 골키퍼를 따로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놓은 곳은 없다. 양 팀 22명의 선수들은 어느 지역에서든 공평한 상황에서 볼에 대해 경합할 수가 있다.
안정환송종국공부좀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