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에서 가장 뛰어난 리그인 태국리그만 봐도, 국내서 퇴물된 선수들 가서 쉽게 주전 먹고 인정받을 만큼 수준이 떨어집니다. 머 그보다 더 못한 베트남이야 말 다했죠.
박지성처럼 실력이 뒷받침 안되면 인천이나 K리그에 좋을 거 하나 없습니다.
당장 인천 팀의 국내선수들이나 감독 입장에서는 불만이 클 겁니다. 용병이란 포지션 자체가 국내선수들보다 우월한 선수여야 하는데, 저 베트남 선수가 과연 그럴까요? 아마 절대 아닐 겁니다. 감독 입장에서도 선수 기용의 압박을 분명 받을 것이고, 이건 팀 캐미에 솔직히 안 좋죠.
정 단장은 "김도훈 감독이 영입을 원했던 선수다. 비록 이적 예산 원칙에 부딪혀 임대로 데려왔지만 계약기간을 2년으로 설정해 요구를 최대한 반영했다"며 "김 감독이 육성에 능하고 원했던 만큼 출전 보장은 아니어도 기회는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쯔엉도 처음 인천의 제안에 미온적이었으나 김 감독의 뜻을 설명하자 마음을 달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7년 기사 내용인데...당시 김석현 부단장의 인터뷰 내용에도 있듯이 이미 10여년전부터 동남아선수 영입. 그리고 그로 인해 파생되는 잠재력 측면에 인천은 꾸준히 관심을 가져왔다는걸 알 수 있죠. 물론 실제로 영입이 이뤄진건 이번 영입이지만...
만약 약 15만 - 20만명 되는 국내 베트남인 인구 중 1%만이라도 매경기 꾸준히 경기장에 유입시킬 수 있다면 인천 홈경기당 대략 1500명에서 2000명...연간 컵대회 및 리그 경기가 20경기 이상 열리는데 이게 누적이 된다면 베트남인 관중 누적이 3만~4만명...
K리그 클래식 12개팀 평균 객단가는 4758원..."....올해 서울에 이은 객단가 2위 구단은 6058원, 3위 구단은 4839원이고 클래식 12개 팀 평균은 4758원이다..."
대략 객단가만 5000원 잡고 3~4만 관중 수에 곱해만 준다고 해도 입장 수익만으로도 1억5천에서 2억까지는 기대할 수 있는 수준. 이 정도면 영입에 얼마를 들였는지 확실한 내용이 나와야 겠지만(설령 초기 기사에서 나온 임대료 30만 달러설이 맞다고 해도) 절대 손해보는 장사가 아니라 오히려 남겨 먹는 장사가 될 확률이 크겠죠. 단순 입장 수입뿐만 아니라 경기장에서 지출하는 돈(먹을거리나 숍 이용), 베트남 시장에 진출하려는 기업 또는 이미 진출했는데 시장 점유율 확대를 꾀하는 기업의 스폰서. 연맹 차원에서의 베트남 중계권 판매 수익 등등...이런것도 있으니깐.
물론 여기서의 변수는 영입된 선수가 K리그 클래식에서 잘해야 하는 부분. 사실 이게 되야 저 베트남 인 관중 1% 달성 미션도 가능할 수 있다 생각합니다.그 1% 달성 하는것도 결코 쉽지 않은 부분이라 생각도 들지만...
그리고 40% 출장은 보장되는 옵션이니깐...아무래도 출장을 한다면 홈 경기에 많이 나올듯하고(베트남 관중 동원 생각하면 당연한 부분)....원정 경기라도 베트남인들이 많이 기거하는 지역 공단 연고지 팀들 위주로 경기 출장이 예상되는 부분...(울산 같은 경우에는 공단이 많아서 베트남인들 제법 거주한다고...)
이렇게 여러모로 따져봤을때 선수 본인만 잘하면 이익보면 봤지 절대 손해나는 장사는 아닙니다. 1% 베트남 관중들만 인천 홈경기에서 고정적으로만 잡아도 이미 선수 영입비용은 입장수입으로 한시즌만에 거의 뽑는 셈. 이런 계산이니 인천쪽에서도 영입에 긍정적이고 적극적이었겠죠. 선수 입단식도 베트남 현지에 가서 하는 이유도 그런 관심 유도 차원에서 기획된 것일테고...
다만 그 1% 국내거주 베트남 관중들을 고정적으로 경기장으로 불러들일려면
1. 베트남 선수의 기량이 옵션 출장 부분(40%)에 구애됨 없이 K리그 레벨에서 통해야 하는 점
2. 1% 경기장 끌어모으려면 단순히 베트남인 선수가 뛰는 경기라는 점 말고도 베트남 사람들에 맞춘 마케팅 방법이 필요하다는 점. 1% 경기장으로 유입시키는게 말처럼 쉽지는 않은 일...이 부분에서는 근처 공단 기업들과 연계해서 단체로 인천 홈경기 관람을 유도하도록 하는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겠죠
이 정도되면 아마도 꽤나 성공적인 영입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가장 중요한 핵심은 위에 언급한 1 부분. 선수 본인의 기량이 과연 얼마만큼 K리그 레벨에서 먹히는가 하는 부분...그게 되면 대박 가능성이 크다 보지만 그렇지 않으면 초반 기대치에는 많이 못미치는 결과를 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양측 다 기대감이 너무 커보여요..
이제 20살된 베트남선수가 그런 기대를 충족시킬 가능성은 그리 커보이지 않습니다..
한국에서도 20살이 주전으로 뛰는 선수가 몇명이나 있겠나요..
동남아 선수영입 시도는 좋은데 지나친 기대는 금물입니다..
양쪽 모두 실망으로 돌아서면 되려 역효과가 나지않을까 염려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