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축구 국가대표팀의 소식을 전하는 매체 팀 멜리는 20일(이하 한국시간) '한국전 이후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과의 평가전에서 이란 대표팀이 드러낸 한계를 조목조목 지적했다.
매체는 이날 10만 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했던 아자디 스타디움이 텅텅 비었다는 사실부터 다루며 "공석이야말로 이날 팬들의 애정이 식었다는 증거"라고 비판했다.
이란이 거둔 승리에 대해서도 "간발의 차이로 거둔 신승일 뿐"이라며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 체제 하에서 팀 개혁은 뒷전으로 밀려났다"고 혹평했다.
특히 최악의 선수로 마수드 쇼자에이를 지목하며 "미드필더와 측면 활용도에서도 전혀 쓸모가 없다. 국가대표급이 아니다"라고 비난했다. 또 '벤치에 앉을 자격도 없는 선수' 등 과격한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이어 "굳이 쇼자에이를 고집하는 케이로스 감독도 화살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케이로스 감독을 향해 날을 세웠다.
매체는 이 점을 지적하며 "승리의 기쁨은 잠시일 뿐, 이란 축구의 앞날을 생각하면 한숨만 나온다"고 지적했다. 또 "이란 대표팀은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월드컵' 이후 발전한 것이 하나도 없다"며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이 심히 우려된다"고 꼬집었다.
매체는 "이란 대표팀의 조직력은 모래알 같았고 패스도 형편없었으며 결정력도 한심한 수준이었다"며 "이란 축구에서 공격이라는 단어가 실종됐다"고 일침을 가했다.
케이로스 감독에 대해 매체는 "버스를 줄 세워놓은 듯한 수비 축구를 앞으로도 쭉 고집할 것으로 보인다"며 "'개혁은 없다'고 본인 입으로 못 박은 만큼 이란 대표팀은 아시안컵에서 참패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강력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