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았음
근데 어느 순간부터 공을 받아 드리블을 치는 형태가 늘어나게 되고
그것을 통해 결과물을 만들어내자 스타일이 자연스레 그쪽으로 바뀐 듯
특히 레버쿠젠에 와서 아예 그쪽으로 스타일이 고정된 듯 싶음
손흥민이 공간을 파고 들어도 동료들이 시드니 샘과 키슬링에게만 공을 줌
때문에 손흥민은 심리적으로 그때부터 동료들의 패스도움을 바라기 보다는
자기가 공을 잡아 스스로 해결하려는 성향이 강해진 듯.
벨라라미가 이적해온 후로는 그것이 더 심해졌고 ..
지금 손흥민은 심리적으로 레버쿠젠시절보다 더 쫒기고 있다고 봄.
즉 손흥민의 오프더볼 움직임이 구린건 심리적 요인의 원인이 더 크다고 생각.
손흥민에겐 두가지 선택지가 있을 거임.
첫째, 동료의 패스 접점에서 멀어져 공간을 파고 드는 것.
둘째, 동료의 패스 접점에 가까이 가서 패스를 받고 드리블을 쳐서 킬패스를 찔러주거나 슛으로 골을 만들어 내는 것.
첫번째 선택지는 자기가 공을 결국 전달 받을 것인가에 대한 확신이 없을 거임.
일단 공을 전달받아야 공격포인트라는 결과물을 만들어낼텐데 동료들이 자신에게 패스를 줄거란 확신이 없는 듯.
그래서 자연스레 자꾸 두번째 선택지에 집착하는 거 같음 ..
난 손흥민이 좀더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했으면 좋겠음
올해는 벤치에서 시작해도 좋으니 다시 함부르크 시절 초심으로 돌아가
그때 모습을 다시 재현했으면 좋겠음
동료들에게 믿음을 가지고, 그리고 자신이 아니더라도 자신의 움직임으로
누군가가 골을 넣었다면 거기에 만족하면서 움직임을 팀에 유리하게 가져갔으면 함
그럼 그 속에서 자신도 결과물을 만들어 낼 것이고
주전의 기회도 생각보다 빨리 찾아올거라고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