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은 '필드 위의 판관'으로 불린다. 공정하고 청렴해야할 위치다. 그런 심판이 완벽히 차단되어야 할 '뒷돈'과 연루돼 도마 위에 오르내리고 있다.
일선 심판들이 특정 팀을 위한 '유리한 판정'을 전제로 금품을 수수한 일이 밝혀져 홍역을 앓고 있는 프로축구계가 이번에는 현장의 심판들을 관리, 감독하는 위원장까지 비리혐의를 받고 있어 더더욱 큰 충격을 주고 있다.
16일 부산지검 외사부(김도형 부장검사)가 프로축구연맹 전 심판위원장 A씨와 B씨를 수차례 소환 조사해 비리혐의를 상당 부분 확인했으며 기소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이날 "연맹도 어제(15일) 처음 이 내용을 접했다"고 전했다.
검찰은 심판에게 유리한 판정을 청탁하며 뒷돈을 건넨 혐의로 최근 기소된 전북현대 스카우트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들의 혐의도 포착한 것으로 보인다. 전북 스카우트 건은 지난해 12월 경남FC 구단으로부터 수천 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입건된 전직 K리그 심판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밝혀졌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는 모양새다. 검찰은 아직 두 전직 심판위원장의 혐의를 밝히지는 않고 있다. 하지만 이들이 위원장 재직 시절, 경기 배정권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금품 수수 가능성을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A씨는 2008년부터 2012년까지 프로연맹 심판위원장을 지냈고 B씨는 A씨에 이어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위원장을 맡았다. 당시는 심판위원장이 배정에 관한 결정권을 가지고 있었을 때다. 검찰은 그 '배정권'을 무기로 투명하지 않은 개입이 있을 수 있다는 전제와 함께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http://sports.news.naver.com/kfootball/news/read.nhn?oid=421&aid=0002114500
프로연맹에서 앞으로 해결해야할 과제가 만만치 않네요...
부디 공정하게 합리적으로 잘 해주기만 바랄뿐입니다...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