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현준.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석현준(25·포르투)의 반년 만에 새 둥지로 옮긴다. 이적설이 나돌았던 터키 트라브존스포르 이적이 확정된 것이다.
이적시장에 정통한 관계자는 “석현준이 지난 9일 브라질리아의 리우 올림픽 숙소에서 트라브존스포르 관계자를 만나 이적 협상에 마침표를 찍었다”고 11일 밝혔다. 구체적인 이적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완전 이적보다는 임대 이적에 무게가 실린다.
와일드카드로 발탁된 석현준은 리우 올림픽이 치러지고 있는 민감한 시기라는 점에서 이적과 관련해 침묵을 지켜왔다. 이 관계자는 “이미 선수단은 석현준이 트라브존스포르로 이적하는 것을 알고 있지만, 보안을 유지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석현준의 에이전시 측은 “일단 말씀드릴 내용이 없다”며 답변을 유보했으나 트라브존스포츠 이적 발표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라브존스포르는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 주역인 이을용이 2004년부터 3년간 활약해 국내에도 친숙한 팀이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를 12위로 마치면서 전력 보강에 힘쓰고 있다. LA갤럭시에서 뛰는 기야시 자르데스(25) 영입이 불발된 뒤 대안으로 석현준을 지목했다.
석현준은 트라브존스포르 이적으로 8번째 유니폼을 입는다. 2011년 아약스에서 방출당한 뒤 흐로닝언(네덜란드), 마리티무(포르투갈), 알아흘리(사우디아라비아), 나시오날(포르투갈), 비토리아 세투발(포르투갈), 포르투(포르투갈)를 거쳐 트라브존스포르에 입단했다. 저니맨(journey man·여러 팀을 옮겨다니는 선수)이라는 말을 들었지만, 그만큼 각 팀들이 원할 만한 재능을 갖췄다는 뜻이기도 하다. 리우 올림픽에서는 조별리그에서 교체로만 2경기를 뛰었지만, 3골을 터뜨릴 정도로 날카로운 골 감각을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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