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팀과 핀토 감독의 온두라스 올림픽대표팀은 지난 6월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한 차례 격돌했다. 4개국 친선대회를 통해 최종점검을 했던 한국은 중남미팀을 상대하기 위한 모의고사로 온두라스를 초청했다.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양 팀이 2골씩을 주고 받으며 비겼다. 당시 온두라스를 상대한 한국의 선수명단은 2016 리우올림픽 주력멤버들과는 차이가 컸다. 실험과 점검의 목적이 있었던 탓에 새로운 얼굴들이 대다수였다. 반면 온두라스는 이번 대회에서 주축으로 활약하고 있는 엘리스, 로사노 등이 포진해 있었다.
서로 좋은 경기를 했지만 경기 후 기자회견에 나선 핀토 감독의 발언이 문제를 일으켰다. 당시 핀토 감독은 “한국에 초청되고난 후 별다른 불만은 없다. 하지만 심판의 판정에 불만이 있다”고 말했다. 화를 내거나 흥분된 어조는 아니었지만 한국이 유리한 판정을 얻어 자신들이 이길 경기를 비겼다고 또박또박 주장했다. 그는 “나이리지아전에서 나온 한국의 골 상황도 그렇고, 오늘도 심판의 판정이 경기의 결과를 바꾼 것 같다. 한국팀도 존중하지만 편파적인 판정이 심했다고 생각한다. 카드가 나올만한 유사한 상황에서도 한국에게는 경고를 주지 않고 우리 선수들에게는 카드를 줬다. 편파적이었다”고 말했다. 한국 벤치를 향해 심판을 매수한 것 아니냐는 항의를 하기도 했다. 신태용 감독 입장에서는 황당한 일이었고, 지금 다시 생각해도 화가 나는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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