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심판 판정, 글쎄요….”

홈에서 아랍에미리트(UAE)에 일격을 당한 바히드 할릴호지치 일본축구대표팀 감독은 심판 판정에 아쉬워했다. 일본은 1일 사이타마 스티다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1차전 UAE와 홈경기에서 혼다 게이스케의 선제골에도 아메드 칼릴에게 두 골을 연달아 허용하며 1-2 역전패했다.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등 만만치 않은 상대와 B조에 묶인 일본은 UAE와 러시아로 가는 첫 판에서 미끄러지면서 험난한 길을 걷게 됐다. 지난해 1월 호주 아시안컵 8강에서 승부차기 끝에 일본을 이긴 적이 있는 UAE는 적지에서 또 한 번 이변을 연출하며 다크호스로 떠오르게 됐다.
할릴 호지치 감독은 경기 후 매우 어두운 표정으로 등장해 “좋지 않은 결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심판의 판정 글쎄, 기자회견에서 무언가 말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며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이 많았다”고 강조했다.

가장 결정적인 장면은 후반 32분 아사노 다쿠마의 슛이 UAE 골키퍼 선방에 막혔으나 중계 화면을 보면 공이 골라인을 넘은 것처럼 보였다. 또 앞서 우사마 다카시가 페널티에어리어 내에서 상대에 걸려 넘어졌으나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다시마 고조 일본축구협회 회장은 아시아축구연맹(AFC)과 국제축구연맹(FIFA)에 이의를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또 심판진이 UAE와 인접한 중동국가인 카타르인으로 채워진 것에 대해서도 항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