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스크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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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상황을 역으로 생각해보면 패하고도 정신승리까지 해야하는지 한편 이해가 됩니다.

쉽게 생각해서 만약 중국축구의 상황이 대한민국 축구상황과 바뀌었다고 생각해보죠

중국이 86년부터 2014년까지 8회연속 월드컵 본선진출했고, 2002년엔 자국에서 개최한 월드컵에서

당당하게 아시아 대륙 최초로 4강에 진출하였으며,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2차예선 8전전승에 최종예선에서 공중증이 있던 대한민국 상대로

역시나 3:0으로 가볍게 이기다가 후반 방심으로 2골 허용해서 역시 중국이 승리를 챙겨가고..

올림픽엔 어린선수들이 세계최초로 8회연속 본선진출해서 런던올림픽에선 동메달을 획득하고

리우올림픽에서 2개대회 연속 8강진출의 기염을 토했다면...

아마 중국 언론이나 정부나 아주 지금과 비교는 안될정도로 난리였을겁니다.

중국은 더이상 아시아가 좁다. 아시아의 유일한 자존심 중국축구, 세계최강 수준 중국 축구,

세계에서 아시아를 대표하며 싸우는 중국 축구 등등 온갖 화려한 미사여구를 동원했겠죠...

(그런면에서 대한민국은 참 점잖은 편인듯 ㅋ)

한국에 경기하러 온 중국대표팀은 한국언론에 아시아 최강이니 거만한 자세로... 일관했을거고

중국언론은 한국선수들과 인터뷰에서

아시아를 넘어 세계최강급인 중국축구를 어떻게 생각하느냐? 란 질문도 했을테구요..

또 한국이 과연 중국상대로 한골이라도 넣을수 있겠느냐? 란 질문도 했을테고..

한국감독과 한국선수단은 중국 축구에 경의를 표하느냐?란 황당한 질문도 당연히 나왔을거구요

만약 저정도 아시아 강팀 중국과 한국이 싸우고 한국이 졌다면

과연 한국언론이나 팬들이 진거 가지고 정신승리했을까요?

저번 올림픽 8강 온두라스전.. 압도적 경기력에도 0:1로 패했을때

훌륭한 경기력에 대한 정신승리보다

따가운 질책이 훨씬 많았던것으로 기억되는데요...

어떻게 수비진이 한번에 3골이나 허용했으며 오히려 패배의 원인을 찾고

역시 아시아에서 중국은 엄청난 강팀이구나란 생각을 먼저했을거 같네요..  

하지만 이제 꿈에서 깨어 현실은...?

나라의 지도자까지 월드컵 진출에 열정적으로 관심을 보이는 나라인데... 현실이 저러니

언론, 팬들이야 어떻게든 정신승리를 해서라도 그 자존심이 무너지지 않았으면 소망을 표현해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