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규가 잘하고 있으면 고민할 필요가 없는데
들어보니 김승규가 일본 가서 폼이 안 좋다고 하네요. 골을 많이 먹고 있다고요.
김진규는 유럽 원정에서 멘붕 상태를 보인 것이 충격적이었고요.
권순태는 기회를 줬을 때 상대팀 선수에게 패스하는 결정적 실수를 했던 걸로 기억합니다.(카타르가 권순태 같은 실수로 이란에게 어이없게 골을 내 줬죠.)
유상훈 등 국대로 시험해 볼 골키퍼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평가전이 아니고 최종예선 경기에서 A매치 경험이 없는 골키퍼를 갑자기 쓰는 것은 무리고요.
정리하면, 그동안 테스트해봤던 골키퍼들이 하나같이 테스트에서 안 좋았거나 현재 폼이 안 좋고, 평가전이 아닌 실전에서 새로운 골키퍼를 시험하는 건 위험하고, 마침 일본 소속팀에서 좋은 폼을 보이고 있던 정성룡을 쓰게 된 것이 이해가 안 되는 건 아닙니다.
전 그냥 한국 축구에서 세계적 레벨과 가장 큰 격차를 보이는 취약 포지션이 골키퍼 포지션이고
그 욕을 정성용이 대표로 먹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그냥 슬프게도 한국에 수준 높은 골키퍼가 없는 게 아닐까요.
P.S
개인적으로는 권순태가 킥 미스로 위기를 초래하게 되더라도 권순태를 썼으면 좋겠네요. 그렇게 골 먹으나 정성룡의 느린 움직임으로 골 먹으나... 어차피 골 먹는 건 마찬가지니까요.
정성룡의 문제점은, 물론 먹을 수도 있는 골을 먹는데, 그 먹을 수도 있는 골이 막을 수도 있는 골이었고 거꾸로 말하면 막을 수도 있는 골을 너무 못막아서 화가 나는 것이죠. 그게 오랜 시간 누적되서 더이상 보기가 싫으니 어짜피 골 먹을 거면 권순태가 킥미스 해서 골 먹는게 덜 화날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