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김상호감독의 경기운영 목표는 이기면 정말 좋겠지만 절대 지지는 말자 였습니다. 실제로 지지는 않았으니 김상호 감독 입장에서는 50퍼센트는 성공했다고 생각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우리나라 거의 5백 6백은 수비 라인 지키고 있었고 이것은 지지않는 목표를 위해서는 나쁘지 않았죠. 근데 그 위로 이번 대회처음 나서는 설태수를 공미로 그리고 김신을 왼쪽에 배치 했죠. 이부분 부터 꼬였다고 봅니다. 김신 선수는 아직 경기에 나설 컨디션이 아니었고 설태수 선수는 플레이 스타일이 A대표팀의 한국영 선수정도의 플레이를 하는 선수지 공수라인 간격이 일정하게 멀게 유지된 상태에서 압박을 벗겨내고 양질의 패스를 뿌려줄 선수로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오른쪽으로는 간간히 돌파가 됐었지만 가운데 혹은 왼쪽 김신은.. 전반 내내 헤매고 있었죠.. 이렇게 해서 전반이 흘렀고 한국 입장에서는 버린 전반이 되었던 것입니다. 아직 현지 적응안된 김신과 검증안된 설태수를 동시에 쓴 작은 모험은 김상호 감독의 패착이라고 할 수잇죠. 경기 감각을 위한 거라면 당연히 후반에 김신을 쓰고 설태수 정도만 데리고 선발 명단을 채웠어야 한다고 봅니다.
김신은 후반시작과 함께 나가고 후반 중반에 설태수를 빼고 이정빈 선수가 들어 왔지만... 이정빈 선수는 조금 내려와서 빌드업에 힘을 보태기 보다는 골을 만들 수 있는 위치에서 주로 플레이를 했기에 설태수를 뺐음에도 전체 플레이는 똑같이 흘러 가게 되었던 것입니다.
백승호를 넣었어야 했다고 하시는분 많으신데 이미 스타팅 멤버부터 백승호가 들어오기 힘든 상황이었죠. 두세사람 몫하고 있던 김현욱을 뺄수는 없고 결국 설태수 자리에 들어가야 하는데 피지칼이 조금 나은 이정빈을 감독은 선택했고 이후에는 이정빈을 또 빼고 백승호를 넣을 수는 없었죠.
얘기가 길어 졌는데 김신과 설태수를 동시에 투입하는 감독의 사소한 실수가 오늘의 답답한 경기를 만들었다고 보시면 될것 같습니다.
A대표팀을 제외한 모든 팀은 아마도 이광종 감독의 답답하지만 지지않는 경기패턴의 성공(?) 모델을 따라 갈겁입니다. 크랙할 수 있는 선수가 우리팀에 없는한 수비가 되는 팀과의 경기는 1점 2점에서 승부가 나게 될것이고요.
한국감독의 역량상 꾸역 꾸역 지지않고 올라가는 경기와 화끈하지만 한번의 역습에 질 수있는 경기만 가능 할것 같은데 어떤 것이이 더 좋을지는 개인마다 다르겠죠.
저는 올림픽과 월드컵은 꾸역 꾸역을.. 그외의 경기는 화끈함을 선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