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은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하면서 잔디에 민감하다. 9월 1일 중국과의 경기 후에도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에 대한 아쉬움이 줄을 이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62)도 안타까워했다. 그는 선수들에 "잔디 상태가 안 좋으니 좌우 날개가 넓게 벌려서 플레이하라"고 했지만 잔디의 방해를 어느 정도 받았다.
카타르와의 3차전 경기는 최종예선 A조리그 중 한국의 두 번째 홈경기. 이번에도 잔디 때문에 한숨이 나올 것 같다.
주장 기성용(27)이 일침을 놨다. 대표팀은 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훈련했다. 이틀 뒤면 직접 뛸 경기장. 기성용은 안타까운 표정부터 지었다.
그는 "대표팀 경기를 할 때마다 잔디가 안 좋아서 안타깝다. 우리 홈경기인데도 잔디 상태가 엉망이라서 선수들도 당황스럽다. 홈경기인데 이러한 환경에서 경기하는 것은 마이너스"라고 했다.
이어 "잉글랜드 3부리그도 여기보다는 좋을 것이다. 나도 수없이 경기장들을 누볐지만 여기는 좋지 않다. 잔디는 기본적인 환경인데 그것도 갖춰지지 않고 어려운 환경에서 홈경기를 해야 한다는 것이 안타깝다"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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