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하는 팀이 승리한 것이다."
패배는 인정할 수밖에 없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2일(한국시간)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4차전 이란전에서 0-1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최종예선 첫 패배를 당하며 2승1무1패(승점7)가 됐고, 이란 원정 역대 전적에 패배 하나를 추가하며 2무5패의 열세를 이어갔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나선 슈틸리케 감독은 "잘하는 팀이 승리한 것이다. 후반에 균형을 맞췄지만 전반 30분은 실망스러웠다"며 "전반 30분 이전에 실점이 나왔고 만회하지 못했다. 인정하기 가슴아프지만 사실이 그렇다"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이란 선수들이 강하게 나왔다. 일대일로 싸우면 우리 선수들은 쓰러지는데 이란 선수들은 버티고 세컨볼도 따냈다. 이란의 피지컬 축구에 밀렸다"고 패인을 분석한 슈틸리케 감독은 "여러 감독들이 선수들도 바꿔가며 여기 왔지만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는데 근본적인 원인이 있지 않나 싶다"고 덧붙였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조 3위로 밀려났다. 조 2위까지 주어지는 월드컵 본선행 티켓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홈에서 전승하지 않으면 본선 직행하기 어렵다. 이란이든 누구든 홈에서 반드시 이겨야한다"며 "신체적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유소년 단계부터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는 제언을 덧붙였다.
테헤란(이란)=최용재
작성일 : 16-10-12 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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