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영종도) 윤진만 기자]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 특유의 ‘유체이탈’ 화법이 또다시 등장했다.
13일 오후 이란전을 마치고 귀국한 슈틸리케 감독은 “선수들이 준비하고, 얘기한 부분을 경기장에서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저도 (왜 무기력하게 패했는지)궁금하다”고 말했다.
대표팀 감독은 시청자, 독자와 같은 제3자마냥 궁금해하기보단 궁금증을 해결해야 하는 위치다. 경기 도중 잘못된 점이 발견됐다면 신속하게 수정해야 한다. 결과가 나온 뒤에도 아직 궁금하단 건 부진의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는 뜻도 된다.
슈틸리케 감독은 패인에 대한 질문을 “수비와 공격의 실수가 있었다” “이란의 낯선 추모일 분위기가 우리 선수들을 위축시켰다” “선수들이 원정 부담감을 극복하지 못했다”며 두루뭉술하게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