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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10-22 13:26
[정보] K3리그, ‘승강제 시대’가 열린다
 글쓴이 : 두부국
조회 : 1,389  


(베스트 일레븐)

다가올 2017년은 대한민국 축구계가 다시 한 번 진화를 거듭하는 해다. 풀뿌리 축구 K3리그가 드디어 ‘고인 물’서 벗어나서 승강제라는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하기 때문이다. 물론 대한민국 최상위 리그인 K리그 클래식(1부리그)서 한창 진행 중인 상·하위 스플릿 시스템과 클래식-챌린지(2부리그)를 연결하는 승격과 강등만큼 큰 이슈를 받지는 못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아래서부터 시작되는 한국형 승강제의 시작인만큼 오히려 가장 위부터 진행했던 K리그의 승강제보다도 더욱 의미가 깊은 일이다. 이제 대한민국 축구는 그 바닥을 지탱하는 곳에도 승강제 시대가 도래한 셈이다.

승강을 위한 준비는 이미 시작됐다

K3리그는 K리그 및 내셔널리그와는 다른 순수 아마추어 리그다. 최근 좋은 선수들이 많이 합류하며 그 수준이 많이 올라가고는 있지만, 굳이 따지자면 대한민국 축구 시스템에서 4부리그에 해당하는 셈이다. 그런데 이 하부 리그가 조용히 준비 중인 새로운 시즌이 범상치 않다.

2007년 10개 팀을 구성원으로 해 시범 리그 격으로 출범한 뒤 어느덧 햇수로 열 살을 맞이한 2016년 K3리그는 부여 FC, 시흥시민축구단, 양평 FC가 새롭게 합류해 총 20개 팀의 식구로 시즌을 치르고 있다. 20개 팀이라는 다소 많은 참가 숫자와 조금씩 더해져 가는 K3를 향한 열정은 다가올 시즌에 리그를 나누어 운영할 수 있을 만한 힘을 가져다 줬다.

이를 위해선 이번 시즌부터 분류의 기준이 생겨야 했다. 따라서 이번 시즌 K3리그는 K리그가 클래식과 챌린지로 나누며 승강제를 준비할 때 그랬듯, 올해 성적을 기준으로 다음 시즌부터는 상위인 K3 Advanced리그와 하위인 K3 Basic리그로 분리된다. 덕분에 2016 K3리그는 다음 시즌을 Advanced에서 보내려는 수많은 팀들의 각축으로 벌써부터 승강제의 효과를 톡톡히 엿볼 수 있었다.

총 19라운드로 진행된 이번 시즌 K3리그서, 정규 리그 우승을 차지한 건 포천 시민축구단이었다. 포천은 5라운드 원정 전주시민축구단전서 당한 1패를 제외하고는 내내 완벽한 모습을 보이며 가장 많은 승점을 벌었다. 반면 20위에 머무른 FC 의정부는 단 1승에 그쳤을 만큼 그 차이가 컸다. 만약 승강제가 도입되지 않았더라면, 전체 20개 팀 중 우승 경쟁에 참여한 몇몇 팀과 의정부의 꼴찌 자리를 떠맡지 않으려는 하위권 팀을 제외하곤 큰 동기 부여가 없을 뻔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은 달랐다. Advanced리그, 즉 잔류를 위해 중위권에서도 치열한 전쟁이 펼쳐졌다. 촘촘했던 중위권 싸움은 대부분 팀들을 이 자존심 싸움에 끌어들이며,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늦출 수 없게끔 만들었다. 다음 시즌부터 시작될 본격적 승강제를 앞두고 벌써부터 새로운 바람이 불었다.

챔피언십 못지않은 흥행 카드, 승격 PO

K3리그는 흥미로운 방식을 곁들였다. 단순히 순위표대로 반을 갈라 다음 시즌 상·하위를 구분하는 게 아니라, 그 경계에 해당하는 중위권 팀들을 대상으로 플레이오프 제도를 도입한 것이다. 이에 따라 Advanced리그는 정규 리그 1위 포천을 비롯해 11위까지 11개 팀과, 12위부터 15위까지 4개 팀이 플레이오프를 치러 살아남는 1개 팀을 더해 12개 팀으로 운영된다. 반대로 Basic리그는 Advanced행 막차 티켓을 쥐지 못한 나머지 플레이오프 3개 팀과 16위부터 20위까지 5개 팀을 합쳐 8개 팀으로 구성된다. 다음 시즌 신생 팀이 창단한다면 여기에 +α로 추가된다.

이는 한 시즌의 우승을 결정짓는 상위 팀들의 챔피언십 플레이오프와 챔피언 결정전 못지않은 흥행을 부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규 리그 마지막 라운드에선 언제든 플레이오프와 Basic 행을 맞바꿀 수 있었던 청주 FC와 부여가 맞붙었는데, 이기면 극적으로 승격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었던 부여는 홈에서 2-2 무승부에 그쳐 강등이 결정되는 등 벌써부터 드라마 같은 스토리가 쏟아지고 있다.

게다가 플레이오프를 치를 12위부터 15위까지 4개 팀이 모두 그리 큰 전력 차가 없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어, 단 한 팀에만 허락될 Advanced행 티켓 주인공이 누가 될 것인지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통합 디비전 시스템을 위한 중요한 첫걸음

한편 K3리그의 이 같은 승강제는 단순히 리그 내의 발전과 흥미를 넘어 한국 축구의 오랜 숙원을 풀어 가기 위한 의미 있는 발걸음이라는 점에서도 눈길이 쏠린다. K3리그를 주관하는 대한축구협회(KFA)는 창립 80주년이던 2013년 ‘비전해트트릭 2033’을 발표했는데, 이 주요 정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프로부터 아마추어까지 이어지는 디비전 시스템 구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를 위해 KFA는 2017년에 이와 같은 K3 리그 승강제를 도입하는 것을 시작으로, 2020년에는 아마추어에 1~4부리그 디비전을 구축[▲K3 Advanced리그(1부) ▲K3 Basic리그(2부) ▲광역단위 생활축구리그(3부) ▲지역단위 생활축구리그(4부)]하고 2026년에는 프로와 아마추어를 모두 연결하는 승강제를 실시하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최근에는 KFA와 생활축구연합회가 통합되어 이와 같은 움직임에 힘을 실어 주기도 했다.



결국 K3리그의 승강제는 비록 프로 최상위 리그와는 연결되지 않은 분리된 승강제라고 할 지라도 KFA가 궁극적으로 목표하는 한국 축구의 통합 디비전 시스템을 위해 본격적으로 기초단계를 만들었다는 데서 큰 의의를 둘 수가 있는 셈이다. K3리그가 자체적 승강제를 통해 더욱 경쟁력을 갖춰 아마추어 리그가 자리를 잡으면, K리그의 연결 고리가 가까워질 확률은 더욱 높아지는 셈이다.

국내외 많은 팬들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레스터 시티의 골잡이 제이미 바디가 하부 리그부터 꾸준히 올라가 최상위 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모습을 보며 감동받은 바 있다. 물론 아직 그와 같은 인프라를 구축하기엔 갈 길이 멀다. 그러나 K3리그 승강제 도입이 그처럼 프로 최상위 리그와 풀뿌리 축구를 모두 연결할 수 있는 길을 만드는 의미 있는 첫 삽이 된 것임은 분명해 보인다. 여러 면에서 두 팔 벌려 반길 만한 K3리그 승강제 도입이다.




http://sports.news.naver.com/kfootball/news/read.nhn?oid=343&aid=0000064829




제가 전주사람이라 전주시민축구단을 응원해주고 싶네요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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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rkbryan 16-10-22 14:45
   
설마 내셔널과 k3리그가 승강제 하는줄 알았는데 살짝 아쉽네여..
내셔널과 k3가 통합해 승강제하는것도 쉽지않나보군요
연맹자체가 틀리다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