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다녀오신 분은 아시겠지만
사람 바보 만드는 거 엄청 쉽습니다.
잘한다. 잘한다. 칭찬해주는 후임병은 처음에야 비슷비슷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빠릿빠릿하게 뛰어다니게 되고,
이거해라 저거해라 24시간 따라다니면서 계속 지적질을 한 후임병은 초반에는 그나마 낫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그야말로 상바보가 되는...
결국에 가서는
심지어 1m 앞에 떨어져 있는 걸레를 집으라고해도 찾지를 못하거나, 의미를 알 수 없는 엉뚱한 일을 저질러버리게 되는 현실...
더 웃긴건 저렇게 바보가 된 녀석은 세월이 지날수록 자신이 올바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믿어버린다는 거죠.
그리고 그 틀에 자신의 후임을 맞추게 한다는 것.
그리고 틀에서 벗어나는 애들은 어떻게든 갈구고 괴롭혀서 맞추게 만들려고 최선을 다하쥬...
다른 짓은 용납이 안 됨. 한 번에 끝날 수 있는 일을 5번 6번의 과정이 들가는데도 절대 바꾸려고 하지 않고 시켰던 그대로 또 자신의 후임에게 물려주려고 하죠...
프로선수들의 창의성 부족의 원인은 간단하다고 생각해요.
그냥 조금만 생각해보면 바로 답이 나오죠.
아이들에게 시종일관 큰 목소리로 괴성을 질러대며 지적질 해대는 감독들.
딱, 저거죠. 군대에서 사람 바보로 만드는 방법...
반면 한국이 아닌 외국에서 자유롭게 성장한 아이들은 아주 창의성 덩어리가 되어 있고...
대부분의 국내 감독들은 자신의 예측을 벗어나는 그 모습이 아니꼬울 뿐이고...
선수 본인이 스스로 생각해서 행동하는 것은 결코 원하는 것이 아니니, 조직력 강화라는 명목으로 걸러내는 수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