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1일에 작성되었고 11월 11일에 내셔널리그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제목과 본문 내용에서 오류가 있는 부분들은 이 글에서 일부 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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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대부분의 축구팀들은 일반적으로 1개의 홈경기장을 사용한다. 독일 분데스리가의 강호 FC 바이에른 뮌헨은 ‘슐라우흐부트(고무보트)’라는 별칭을 가진 알리안츠 아레나를 홈구장으로 보유하고 있다. 또한 아시아의 명가 수원 삼성 블루윙즈는 ‘빅버드’라는 애칭을 가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홈경기를 치른다.

하지만 모든 팀들이 1개의 경기장에서만 홈경기를 치르는 것은 아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2개 이상의 경기장에서 번갈아 홈경기를 치르는 축구팀들도 있다. 강원도를 연고로 하는 강원 FC는 강릉, 춘천, 원주, 속초 등 4개의 도시에서 홈경기를 진행한다. 그리고 경남 FC는 2014년에 창원, 진주, 거제, 양산 등 여러 도시에서 홈경기를 개최했다.

그리고 이는 내셔널리그의 강릉시청 축구단도 마찬가지다. 강릉시청은 강릉종합운동장을 메인 홈구장으로 사용한다. 그러나 피치 못할 사정으로 인해 강릉종합운동장을 사용하지 못할 경우에는 월드구장에서 홈경기를 치른다. 그렇기에 강릉시청이 사용하는 홈구장은 사실상 2개라 할 수 있다.

-준공일: 1985년 10월 10일

-주소: 강원도 강릉시 교2동 11

-수용인원:　21,362명(강릉문화체육시설사업소 공식 홈페이지 기준)

강릉종합운동장은 강릉 축구의 성지와도 같은 곳이다. 1985년 6월 24일에 축구대제전 수퍼리그(現 K리그 클래식)경기가 열린 이후 강릉종합운동장에서는 강릉 정기전(농상전/상농전)을 포함해 수많은 축구 경기들이 열렸다. 1987년부터 1989년까지는 강원도를 연고지로 하던 현대 호랑이(現 울산 현대 축구단)가 이곳을 홈구장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그리고 현대 호랑이가 울산으로 연고지를 옮긴 이후에도 1991년까지 K리그 경기가 열렸으며 한국 국가대표팀과 연령별대표팀도 가끔씩 강릉종합운동장에서 평가전을 치렀다.

강릉종합운동장은 현대 호랑이의 연고이전 이후 한동안 주인이 없는 상태였다. 그러다가 1999년에 강릉시청 축구단이 창단되면서 강릉종합운동장은 강릉시청 축구단의 홈구장이 되었다. 그리고 2009년부터는 강원 FC와 강릉시청 축구단이 공동으로 사용하고 있다. 현재 내셔널리그에 참가중인 강릉시청 축구단은 창단 이후 17년간 강릉종합운동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해왔으며 2009년에는 이곳에서 내셔널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14년 8월부터 2015년 9월까지는 제96회 전국체육대회를 대비해서 대대적인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되기도 했다.

(*주:　한국프로축구연맹의 공식 홈페이지에는 1984년에도 강릉종합운동장에서 K리그 경기가 열린 사실이 기재되어 있다. 하지만 당시 K리그 소식을 보도했던 <동아일보>의 기사에는 K리그 경기들이 강릉노암공설운동장에서 열린 것으로 기재되어있다. 강릉종합운동장의 준공 시점을 고려하면 1984년에 강릉에서 K리그 경기가 열린 축구장은 강릉종합운동장이 아니라 강릉노암공설운동장으로 보는 것이 더 타당하다)

#또다른 홈구장, 강릉월드구장

-준공일: 2001.12.25

-주소: 강릉시 병산동 남대천 체육공원

-수용인원: 간이좌석

강릉월드구장은 강릉시청이 사용하는 또 하나의 홈구장이다. 월드구장은 관중석이 간이좌석으로 되어 있는 탓에 수용인원은 강릉종합운동장에 비해 적은 편이다. 하지만 잔디가 천연잔디로 되어있어서 축구 경기가 진행되는데는 전혀 무리가 없다. 이 덕분에 올해에 강릉시청은 4번의 내셔널리그 정규시즌 홈경기를 월드구장에서 안정적으로 치를 수 있었다.

월드구장은 2002 한일월드컵 개막을 6개월여 앞둔 2001년 12월 25일에 개장되었다. 이 때문에 월드구장은 한일월드컵 기간 동안 남아프리카공화국 축구대표팀의 훈련장으로 쓰이기도 했다. 당시 남아공 대표팀은 월드구장에서 강릉시청과 2차례 친선경기를 펼쳤는데 5월 30일에 열렸던 첫 번째 경기에서는 1천여 명의 강릉시민들이 경기를 직접 관전하기도 했다. 또한 2004년에는 강릉시청과 고양 KB 국민은행 축구단의 내셔널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이 이곳에서 열렸다.

글ㅣ김지훈

사진ㅣ김지훈

교정ㅣ장영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