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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12-02 14:02
[기타] 중국 축구 관련 해서.
 글쓴이 : 오픈스트링
조회 : 496  

중국 유소년 키워서 중국에 팔자는 좋은 의견 잘 읽었습니다만,
댓글 달려는데 지우셨네요.
마침 중국리그 손익 글도 있고 해서 따로 올려 봅니다.

인천이 예전에 아기치, 마니치, 라돈치치등 동구권 선수들 싸게 영입해서 재미를 봤던건 사실입니다.
그들 모두가 고국의 내부 문제로 심각한 치안 부재의 시절을 내홍으로 겪던 시기와 맞아 떨어졌고, 그로 인해 모두 한국인으로 귀화까지 했었죠. 그래서 외국인 출전 제한에서도 벗어날 수 있는 여건까지 만들고, 이적료도 챙길 기회와 더 영입할 수 있는 여건도 마련 됬었지만, 문제는 아기치등의 자녀 교육비가 걸림돌이 되었어요.
당시 외국인 학교 교육비가 1인당 3천만원 정도 했었죠.
이로 인해서 구단들이 포기 했던 겁니다.

유소년 아카데미 문제는 그 당시 많은 글을 썼었습니다.
동구권 선수 문제와 다른 시각에서 제기 했었습니다.
당시 동남아 선수들 영입 문제와 같은 맥락에서 짚어 보는데요,
프로 팀들이 유망주를 데려와 키워서 되 파는게 알짜 배기 수입은 아닙니다. 문제는 리그의 수입인데, 바로 시장 개척이죠.

태국의 예를 들죠.
태국 축구가 망한건 빅리그 중계 때문 입니다.
가득 차던 경기장이 텅 비게 되었죠.
집집마다 티비가 없던 시절에도 40여개 채널들이 앞다퉈 빅리그 경기를 중계 하려고 했고, 술집마다 음식점 마다  하다못해 티비가 있는 구멍가게 앞에도 난리가 아니었습니다.

자국리그 토토하며 경기장을 메우던 관중들이 빅리그 토토 긁어대며 티비 앞으로 모인 겁니다.
축구의 열기는 여전히 광적이지만 대상이 바뀌었고,
자국의 축구는 아시아 정상에서 3류로 전락 했어요.
정치인들은 이를 정략적으로 이용 했고...

우리 리그가 피아퐁 같은 걔네 선수들 데려다 쓰고,
유소년 데려다 키워서 보냈으면 어땠을까요?
케이리그 보며 긁어 댔겠죠.
그럼 동남아 마케팅 하는 기업들 태국 방송에 광고 때릴테구요.
광고 수입 때문에 걔네들 방송사들 중계권 따려 경쟁 할테구요.
방송 판권 금액이 장난이 아니게 되는거죠.
뿐만 아니라 경기장 광고료도 천정 부지로 뛰고 1부리그 참가팀 배당금이 생기고 잔류 자체로 흑자를 이루게 되겠죠.
바로 이게 마케팅 기법 입니다.
태국,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 중국...
케이리그에서 유소년 마케팅 했더라면?

그정도면 외국인 쿼터도 늘리고 팀이 늘어도 수준급 선수들로 경기 하게 되겠지요.
그래야 관중도 늘어나고, 스타 선수도 생기게 되어 팬들을 몰고 다니게 되고, 후원사 로고가 새겨진 유니폼 노출 빈도가 늘어나면
60억이 아니라 600억도 로고 값으로 받을 수 있구요.

일본, 중국이 지금 잘 하고 있는게 그런 점이죠.
일본은 지금 이미 조단위 중계권 대박을 쳤고,
이유는 동남아에서 제이리그 중계를 한다는 한가지 입니다.
중국이 노리는 것도 그겁니다.
펑펑써서 선수들 사다가 하다보면 해외 중계가 현실이 될거라는 가정하에 하는거지, 중국 국대 굴기가 목표가 아니란 말씀 입니다.

머잖아 중국 일본 중동 호주등은 외국인 쿼터 늘리자고 하겠죠.
아챔 상금액도 무지 커질테구요.
어쩌면 아시안 쿼터는 무제한으로 바뀔테구요.
저는 그렇게 봅니다.

아마 그 때가 되면 가장 반대 할 나라가 한국이 될테죠.

중국 유소년 키워서 중국에 간들 걔가 가서 잘하면 어디 유소년 출신 이란거 노출 되는게 몸값 받는것 보다 훨씬 큰 자산인 이유가 거기에 있고, 이걸 죽쒀서 누구 좋은일 시킨냥 두려워 하는건 장사꾼  마인드지 사업 마인드는 아니란 얘깁니다.
키워서 리그에서 쓰다가 비싸게 팔면 더 좋고,
중간에 가서 자국의 탑이 되어도 좋구요.
이게 소위 말하는 유니폼 장사의 본질 입니다.

한국은 지금 태국 축구화 되고 있어요.
선수의 중국화가 문제가 아니라 팬들의 태국화가 더 문제로 보입니다.

국대는 특출난 선수빨로 버티고 팬들은 열광적이죠.
하지만 경기장 보다는 빅리그 티비 중계에 매달리죠.
그러나 특출나면 모두 외국으로 떠나겠죠.

십여년 뒤 중국리그 중계에 매달리고 중국 리그는 떼돈을 버는 시대가 오지 않으리란 법은 없겠죠.
여러분은 무시해도 여러분의 자녀들은 중국 리그 중계에 매달리고,
가까우니까 직관도 가겠지요.
중국의 천문학적 투자가 결코 돈지랄이 아니란 말씀 입니다.

반대로 우리가 화웨이나 쏘니 로고 달고 해야 하는데 말이죠.
중국이 돈지랄 해봐야 중국 축구가 나아 지겠냐는 비아냥과 조소를 하는 분들이 과연 한국의 축구를 고민하는 팬들인지 의심을 가지지 않을수 없군요.

구단은 선수팔아 운영 하는게 아닙니다.
입장료로 먹고 사는것도 아니죠.
바로 유니폼에 새겨진 로고값과,
중계료와 광고 수입등으로 이뤄진 배당금이 수입이 되어야 합니다.
리그에 잔류하는 자체가 떼돈 버는 형태가 되어야 하고,
승격되면 대박인 형태가 되어야 하겠죠.

중국 리그가 성공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우리 축구도 이점을 해결하려 노력하지 않으면 쇠퇴  할지도 모르죠.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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