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이 2026년 월드컵부터 시행하기로 한 48개국 체제에서는 16개조 방식이 도입된다. 기존의 4개팀이 아닌 3개팀이 한 조에 묶여 두 경기씩 가진 뒤 상위 2개팀이 32강 토너먼트에 오르게 된다. 이 경우 최종전을 어떻게 치러야 할지가 벌써 수면 위로 떠올랐다.'A', 'B', 'C'팀이 한 조에 묶였다고 가정하자.
A팀이 B팀과 1차전을, C팀과 2차전을 소화하면 자연스레 마지막 경기는 B팀과 C팀의 맞대결이 된다.
B팀과 C팀은 A팀의 최종 성적을 확인한 뒤 마지막 경기에 나선다는 이점을 안게 된다. 무승부만 거둬도 두 팀 모두 토너먼트행을 확정할 수 있다면 굳이 무리할 필요가 없다. 박진감으로 가득해야 할 최종전이 김이 잔뜩 빠진 채 치러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FIFA는 남은 기간 동안 불공평함을 해결하기 위한 최선의 경기 방식을 연구하겠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서는 90분 경기 후 승패가 나지 않을 경우 승부차기를 통해 승리팀에 승점 2를 주는 방식의 도입도 거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