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적인 결말이다.
'아시아 챔피언' 전북 현대가 2017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을 박탈당했다.
전북은 지난해 10년 만의 ACL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환희의 여운은 여전하다. 하지만 그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최악의 시나리오가 전북의 발목을 잡았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18일(한국시각) 출전관리기구(Entry Control Body·ECB) 심사 결과, 전북의 올해 ACL 출전 자격을 박탈한다고 발표했다. AFC는 최근 공문을 보내 지난해 전북 스카우트의 심판 매수 징계를 재심사 하겠다는 입장을 전해왔다. 사건은 2017년 ACL에서 전북과 함께 H조에 속한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호주)가 AFC에 전북의 출전자격을 박탈해야 한다고 요청하면서 시작됐다. 전북은 ECB 측에 소명자료를 제출했지만, 대세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전북이 가진 본선 출전권은 지난해 K리그 클래식 3위를 기록해 예선 플레이오프에 출전하는 제주에게 양도된다. 제주가 가지고 있던 예선 플레이오프 출전권은 클래식 4위 울산으로 넘어가게 됐다. 이에 따라 울산은 2월 7일 키치(홍콩)-하노이(베트남) 간의 2차 플레이오프 승자와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단판 승부를 펼치게 된다.
제주는 곧바로 본선 출전 자격을 얻는다. 전북이 배정됐던 H조로 자리했다. 애들레이드, 장쑤(중국)가 먼저 자리를 잡아 놓은 상태다. 당초 예선 플레이오프를 대비했던 제주는 2월 말 개막되는 ACL 본선 조별리그 첫 경기 전까지 시간을 벌게 됐다. 그러나 기존 동계 전지훈련 일정의 변경은 불가피 하다.
서울 수원 제주 본선진출
울산 플레이오프 진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