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역대 최종예선 가운데 가장 극적인 승부중 하나로
사우디아라비아와 바레인의 2010년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플레이오프가 꼽힙니다.
당시 4회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던 아시아의 전통 강호 사우디아라비아는
최종예선 B조에 대한민국, 북한, 이란, UAE와 함께 만만치 않은 조에 편성되었고
당초 그래도 이조에선 대한민국, 사우디가 월드컵 본선직행을 하고
이란이 한국, 사우디 본선직행에 최대위협, 북한, UAE는 다크호스 역할을 할거라는 예상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아시아 최종예선 B조에선 당시 박지성이 있던 대한민국이 무패 조1위로 조기 월드컵 본선직행을
여유있게 확정지으면서 북한, 이란, 사우디 3개국이 한장의 본선직행 티켓을 놓고 사투를 벌였습니다.
UAE는 동네북 신세로 전락하면서 단 1승도 못거두고 1무 7패 조기탈락의 아픔을...
북한이 홈에서 착실히 승점을 쌓으면서 사우디, 이란을 밀어내고 월드컵 본선직행
이란은 조4위로 탈락의 쓴잔을 마셨습니다. 이란은 결정적일 때마다 무승부를 많이 하면서 탈락..
사우디와 한국전 2경기 총 3경기에서 먼저 골을 기록하고도 뒷심부족으로 사우디에 역전
한국전 2경기에선 모두 박지성에게 후반 동점을 허용하며
승점 9점을 획득할수있던 경기가 승점 2점에 그치고 말았고 결국 이것이 탈락의 결정적 원인이 됩니다.
사우디는 초반 2경기에선 이란과 무승부, UAE를 잡으며 기분좋게 출발했으나
대한민국과 홈경기에서 0:2로 졌고, 그다음 북한원정에서도 0:1로 2연패하면서 위기에 몰립니다.
하지만 이란 테헤란 원정에서 2:1로 역전승하면서 기사회생하였고... B조 동네북신세였던 UAE를
제압하면서 본선직행의 가능성은 커졌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북한과의 홈경기에서 한국이 이란에 비겨주면서 이란이 탈락을 했고
북한은 사우디 원정에서 비기기만하면 1966년 이후 2번째 월드컵 본선직행할 절호의 찬스를 맞았고
북한은 초반부터 시종일관 극단적인 수비전술로 일관했고
결국 사우디가 북한의 밀집수비 작전을 뚫지못해 결국 0:0으로 비기면서
3위로 내려가게 되었고... A조 3위였던 바레인과 아시아 플레이오프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당시 대륙간 플레이오프 상대가 오세아니아의 뉴질랜드였기 때문에
어느때보다도 아시아 플레이오프만 통과하면 월드컵 본선직행을 노려볼수 있는 좋은기회였습니다.
당연히 4회연속 월드컵 본선진출하고 5회연속 본선진출 노리는 전통의 사우디의 우세를 점쳤으나
승부는 첫경기 바레인 원정에서 사우디가 득점없이 0:0 무승부로 비겼고
홈에서 당연한 승리를 예상했던 사우디는 전반 13분만에 알샴라니가 선제골을 넣으면서
여유있게 이기는듯했으나 전반 42분 바레인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면서 이제는 원정 다득점 원칙에 의해
이대로 경기가 끝나면 사우디가 탈락의 수모를 겪는 순간이었습니다.
후반 45분까지 모두 마치고
추가시간은 단 3분이 주어졌고 추가시간 1분경에 사우디가 극적인 헤딩골을
만들면서 사우디 홈관중들은 그야말로 흥분의 도가니상태..
이대로 끝나면 전통의 사우디가
대륙간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여 충분히 뉴질랜드를 제압하고 5회연속 본선진출을 꿈꿀수 있는 상태
그러나 후반 추가시간 3분 1초경에 코너킥에서 올라온 공을 바레인의 압둘라티프가 헤딩으로 넣으면서
2:2 동점을 만들었고... 경기 속행 10초만에 그대로 심판이 경기종료를 알리면서
바레인이 대륙간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됩니다.
사우디는 5회연속 월드컵 본선진출에 실패하고
이 다음 브라질월드컵 예선때는 아시아 최종예선에도 못올라오면서
사우디 축구는 아시아에서조차 쇠퇴의 길을 걸어가게 되고
(2018년 러시아 최종예선에선 다시 부활하는 느낌이 조금씩 드는 상태)
바레인은 이후 대륙간 플레이오프에서 홈에서 0:0
뉴질랜드 원정에서 한골을 실점한 다음 페널티킥을 얻어내 성공시키면 원정다득점에 의해
바레인이 최초로 월드컵에 진출할 기회를 얻었으나
페널티킥을 실축하면서 뉴질랜드가 1982년 이후 2번째 월드컵 본선진출에 성공을 하게 됩니다.
작성일 : 17-01-28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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