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막장 행정이라고해도 이 정도로 아마추어적이지는 않을 것이다라는 가정하에...
이래도 시끄럽고 저래도 시끄러울테니 저지르고 뒤처리를 CAS나 FIFA에 넘기는 행위였다 생각됩니다.
CAS 제소와 관련해 국내 언론에서 시간이 어떻게 저떻고 했지만... 뭔 이상한 소리를 하는거지라고 생각했죠.
IOC 위원장이었던 사마란치의 제안에서 시작된 CAS설립. 이 CAS의 설립목적 자체를 모르는 행동이었다랄까?
CAS나 피파분쟁조정위원회가 활동하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각 나라의 법원에서 법적 분쟁을 통한 문제
해결을 하려 할 경우 매우 오랜 시간과 많은 비용이 발생하는 문제때문이었지요. 구단이나 선수들이 문제를
해결하는것에 있어서 신속하고, 융통성 있고, 저비용을 추구하고자하는게 핵심이지요. 가장 가까운 국내
사례로 박태환 선수건이 있지요. 이게 국내 재판으로 갔으면 당연히 올림픽 출전은 못했고, 어느 한 쪽이
재판을 포기하지 않는 한 현재 진행형일겁니다. 문체부에서 CAS에 불복하면 재판이죠. (그런데, CAS와
IOC의 관계를 따지면... 불복?)
CAS의 분과별 위원회(?)는 CAS 마음대로 설치한게 아닙니다. IOC와 UEFA, FIFA등이 각자가 자신들에
맞는 ad hoc court를 요구 내지는 승인해서 설치, 운영되는 것이지요.
당연하게도 모든 일은 해당국 법률이 우선이고, CAS나 FIFA 분쟁조정위원회의 결정에 강제성은 없습니
다. 단지, 불복하게되면 재판과정에서 불복한 쪽에 불리한 증거로 활용되겠지만 말이지요.
FIFA의 경우 국제관계에서는 피파룰을 우선시합니다. 전북현대와 AFC간의 싸움이니 이건 FIFA 관할이
된다는 말이지요. 결국 CAS의 힘이 절대적이 된다는 말. AFC가 FIFA 가맹 산하단체격이니... 이번 일은
AFC가 CAS 혹은 FIFA에 공을 넘긴거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차피 이러나 저러나 CAS에 제소할 가능성
은 충분한 일이니 보다 면피 혹은 명분히 강한 쪽으로 손들어주고 CAS가 알아서 해라하고 던진거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