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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2-02 16:52
[잡담] 차범근이 뜨거운 눈물을 흘린 이유
 글쓴이 : 만원사냥
조회 : 2,512  

http://www.kfa.or.kr/news/news_view.asp?BoardNo=13843&Query=Gubun%3D1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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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라이트는 후반부였다. 대상부터 최우수 감독상까지 차례대로 시상이 끝난 뒤, 차범근 축구교실의 수장인 차범근 회장이 단상 위에 올랐다. 차범근 회장은 감회어린 표정으로 정면에 앉은 수상자들을 바라본 뒤 천천히 소감을 시작했다.

“눈물이 나려고 합니다.”

일순간 정적이 흘렀다. 사회자인 배성재 SBS 아나운서가 박수를 유도했다. 차범근 회장은 손수건으로 눈가를 훔친 뒤 다시 한 번 말을 이어나갔다. 목이 메였다. “날씨가 추워서 먼 곳까지 이동하기 불편했을 텐데 행사장까지 어려운 걸음을 해줘서 고맙습니다.”

차범근 회장은 모두가 인정하는 축구 레전드다. 한국 축구의 산증인이며 축구를 아는 모두가 그를 기억한다. 한국 선수의 유럽 진출 선구자다. 하지만 전국의 유망주들 중 보석을 발굴해 이들을 시상하고 격려하는 일을, 그것도 29년 간 이어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혼자할 수 있는 일은 결코 아니다. 많은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차범근 회장은 대상 수상자 전유상을 끌어안으며 축구 유망주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일을 29년 간 이어온 것에 감격했다.
차범근 회장은 떨리는 목소리로 시상식을 도와준 사람들의 이름을 부르며 이들에게 진심어린 감사를 표현했다. 자신의 신념과 가치를 29년 간 이어올 수 있게 된 것에 대한 고마움이었다.

“30회 축구상에 전 포지션을 상대로 시상하려 했는데 그 계획이 1년 앞당겨 져 행복합니다. 더 많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줄 수 있어 기분이 좋습니다.”

차범근 회장은 미래의 한국 축구 유망주들에게 진심 어린 조언도 전했다. “오늘의 차범근 축구상 수상은 여러분이 선수로 성공하는데 주춧돌이 될 것입니다. 선수 생활의 위기가 찾아올 때 자신감을 찾게 해줄 것입니다. 나의 성공에는 선생님들과 선배님들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여러분들도 앞서가는 선배님들을 거울로 삼길 바랍니다. 지도자의 가르침을 마음에 새기길 바랍니다. 저는 중학교 3학년 때까지 경신학교 2부 팀에서 뛰었습니다. 여러분은 성공 확률이 저보다 더 높습니다.”

이어 차범근 회장은 상에 대한 의미를 부여했다. 29년간 유망주 시상을 이어올 수 있었던 원동력이나 다름없었다. “먼 훗날 성공한 후에 이 상에 대한 의미를 기억하길 바랍니다. 나는 한국축구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길 바랍니다. 돌이켜보면 힘들고 어려웠던 순간들이 많았는데 내 노력과 더불어 주변의 도움도 필요하다는 걸 인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나는 축구인으로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려고 합니다.”

차범근 회장의 진심어린 조언은 지켜보는 사람들의 마음을 건드렸다. 행사장에 있던 한 축구원로가 “차범근 회장을 위해 박수 한번 칩시다”라고 크게 외쳤다. 순간 모두가 힘껏 박수를 쳤다. 차범근 회장의 눈물에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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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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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원사냥 17-02-02 16:52
   
http://www.kfa.or.kr/news/news_view.asp?BoardNo=13843&Query=Gubun%3D11311

진정한 레전드 ... 오래 오래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도배시러 17-02-02 20:40
   
멋지네요
CK홀릭 17-02-03 03:53
   
훗날 박지성이 저런 일을 할거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