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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4-16 20:59
[펌글] 현재 한국축구 위기의 원인에 대한 사견(펌)
 글쓴이 : 싸커보이
조회 : 1,014  

현재 한국축구는 대표팀은 엉망이고 K리그는 외면받고 축구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은 나날이 얕아지고 있습니다.


한국축구의 위기라고 말 할 수 있는 상황이지요. 2002년 4강, 2012년 런던 동메달, 이랬던 한국축구가 왜 이렇게 되었을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수 십년 간 대표팀 위주로 협회 행정을 해온 결과라고 봅니다.(한 축국팬으로서의 사견임을 밝힙니다.)


또 누군가 다른 목적으로 축구를 이용해왔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축구팀 -> 우리지역 팀 -> 우리 팀 -> 나의 팀 그리고 대표팀, 이렇게 한 축구팬이 나의 팀으로서 1년 중 대부분의 시간을


공감대를 형성하는 사람들과 이야기거리를 만들고 응원하며 즐기고, 때로는 화내며 애정과 관심을 주고, 지역 팀 응원 중


타 지역팀과의 관계에서 나오는 타 지역팀과 선수에 대한 애증의 감정체가 대표팀에서 자의반 타의반으로 융화되며 응원하며


생기는 이원화 된 응원팀 문화를 만들어 온 것이 유럽축구이죠. 그래서 유럽은 대표팀 성적이 나쁘더라도 지역팀에 대한 애정이


식지 않기 때문에 팬들이 대표팀 성적이 나빠도 좋아질 때까지 기다릴 수 있고, 지역 팀 성적이 나쁘면 대표팀 성적에 또 의존하


기도 하며 이원화 된 응원팀으로 축구에 대한 관심은 1년 내내 지속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1. 이원화 된 야구 응원팀 정서


한국의 야구는 70년대 싹튼 일본의 '고시엔 고교야구' 인기를 따라 만든 '고교야구' 덕분에


자연스레 내 지역 고교팀 -> 우리 팀 -> 나의 팀으로 지역 팀 문화가 만들어졌고, 프로야구 출범과 동시에 야구협회에서


6대 도시 지역 밀착형 지역팀 문화를 만들어 왔죠. 그리고 지역 팀에는 해당 지역 선수와 해당 지역 출신 감독들을 영입해서


철저하게 시작은 했어도, 정치적인 이유로 급작스레 출범한 프로야구도 지역연고 정착을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고


시작부터 철저한 준비화 계획과 계획의 변경없이 지속하다보니 야구팀 -> 우리지역 팀 -> 우리 팀 -> 나의 팀 그리고 대표팀으로


이원화되었죠. 솔직히 야구는 국제대회가 적었기 때문에 또 하는 나라도 소수에 불과하기 때문에 지역팀이라는 정서가 확실하게


싹을 피우고 자라고 뿌리화 될 수 있는 여건이 있었죠. 이 부분이 축구와는 비교되는 부분이지만, 대표팀 성적이 좋으면 덩달아


야구인기도 현상 유지 및 향상이 되고, 대표팀 성적이 나쁘더라도 이원화 된 팀 정서로 인해서 지역팀에 대한 애정에는 변함이 없


는 부분이 축구와의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야구가 국제대회에서 실망스러운 결과가 나와도 프로야구의 인기가 건재한 이


유는 여기에 있다고 봅니다. 또 실제로 몇 번 국제대회 성적이 나빠서 야구인기가 떨어지겠지 하며 은근히 야구인기가 떨어지기


를 바랬어도 야구의 인기는 변함이 없었죠. 단순히 야구는 인기가 좋다가 아니라 야구협회가 행정을 고교야구 때부터 얼마나


잘해왔는지에 대한 고찰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즉 협회장과 임원들이 얼마나 앞을 내다보고 기반을 다져왔는지 생각해봐야죠.


2. 야구의 특성


야구는 투수가 공을 던지고 타자가 방망이로 치고 달리고, 수비수가 글러브로 공을 잡아 던지는 등의 행위를 합니다. 여기에서


축구와 다른 것이 중학생이 하든, 고교생이 하든, 프로선수가 하든 보통사람이 보면 비슷해보이기 때문에 프로와 고교선수와의


차이점을 전문가나 왠만한 식견이 있지 않은 이상 알아 볼 수가 없죠. 또 투수가 던지고 타자가 치는 공수 시간동안 응원도 하고


다음에 어떻게 될까하는 충분한 생각을 할 수 있는 시간과 조마조마하게 기다리다 삼진아웃을 잡거나, 홈런을 치거나, 안타를


치거나, 헛스윙을 하거나, 아웃을 잡아내거나, 소소한 단락의 끝맺음이 있기 때문에 소소한 흥미거리가 많죠. 그래서 고교야구


를 보거나, 프로야구를 보거나, 메이저리그를 보거나 야구 규칙만 알면 쉽게 이해하고 수준차이를 크게 알아 볼 수 없어 시청하는


사람들이 보편적인 흥미거리를 찾을 수 있고, 수준차이 즉 레벨의 차이에서 오는 괴리감이 적기 때문에 고교야구를 응원하든


프로야구를 응원하든 인기에는 큰영향이 없고 이것이 축구와의 결정적인 차이가 아닌가 합니다. 박찬호가 메이저리그에 진출


했을 때 프로야구에서 메이저 리그를 보면 야구팬들의 눈높이가 올라가 야구의 인기가 떨어질까봐 두려워하는 기사를 94년에는


많이 볼 수 있었죠. 차범근이 독일에 진출했을 때 독일리그를 보던 사람들이 한국축구를 보면 경기의 질, 시설 등에서 수준차이가


나서 한국축구를 외면했던 사례를 들며 당시에는 야구계가 긴장을 했었지요. 하지만 결과는 메이저리그를 보든 한국프로야구를


보든 시설의 차이와 약간의 수준차이를 알아보더라도 축구같이 수준차이가 초보자가봐도 차이남을 느끼지는 못했고 야구인기에


는 별 영향이 없었고 오히려 박찬호로 인해서 야구에 관심이 생기고 지역팀을 응원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되었


죠. 종목의 특성에서 오는 혜택이었다고 봅니다.


3. 정몽준 협회장


축구팬의 한 사람으로서 애증이 교차하는 인물이고 인물평을 하라면 자신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축구를 10년 앞서 갈 수 있는


것을 5년 앞서가게 한 사람으로 봅니다. 83년 프로 출범 때부터 당시 축구협회장과 임원들은 야국협회장과 임원들과는 달리


헛발질만 합니다. 프로야구와 프로축구를 출범시킨 장본인인 전두환 전 대통령이 축구 광팬인데 이것을 적절히 이용도 못하고


앞을 내다보지도 못하는 멍청한 사람들이라고 봅니다. 야구와 같이 프로출범은 동시간대에 준비했는데 야구에 비해 1년 늦었고


프로팀 수도 적고, 지역연고, 지역밀착 프로기반 조성 등 뭐하나 제대로 해놓은 것이 없으니 그 어떤 핑계가 안 통한다고 생각


되네요. 그래도 프로축구는 80~90년대 초까지 국가대표 축구에 대한 인기와 응원으로 야구에는 밀리지만 지금처럼 처절한


상황은 아니였죠. 협회장과 임원들이 축구의 미래를 놓고 발전방안과 계획을 수립해서 착실하게 밀고나갔으면 90년대부터


2002년까지 발생한 몇 번의 축구 황금기에 시너지효과를 얻어 지금과는 달라진 결과가 되었을 거라고 봅니다. 92년 정회장이


축구협회장으로 오는 시점에는 82년 이후 10년 동안 야구는 착실하게 지역연고 문화를 만들며 현재 프로야구인기의 정착화의


속칭 1단계(표현이 이렇게 밖에 안되네요)를 완료하며 서시히 지역연고문화의 기반을 넓혀가는 시점이고 축구는 아시다시피


유량극단으로 정처없이 떠돌아다며도 워낙 축구에 대한 인기가 있었던지라 그냥그냥 인기를 누리다가 조금씩 확실한 지역


연고팀이 없어 야구에 지역연고 문화를 빼앗기던 시절이었죠. 이때 정회장이 협회장으로 와서 지역연고 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프로축구 발전계획이라든가 국제대회 경쟁력의 기반은 풀뿌리 축구에 있다는 말이 80년대 중반부터 나왔으니까 유소년시스템,


특히 지도자연수 등 10년 후의 미래를 보고 축구기반 조성에 중장기 계획을 세우고 협회행정을 해왔다면 한국축구의 역사를


달라질 수 있었다고 봅니다. 92년에 정회장이 한 것은 대표팀 전임감독제이죠. 그래서 처음으로 김호감독이 대표팀 전임감독으로


임명됩니다. 이때 일본은 J리그 출범을 눈앞에 두고 유소년시스템, 지도자라이센스, 지역밀착 등의 계획을 완료하고 93년에


10개팀으로 J리그를 출범시킵니다. 당시 대한축구협회에서 일본축구협회에 유소년, 지도자라이센스 제도 도입을 몰랐을리가


없죠. 몰랐다면 그 만큼 협회행정을 안일하게 했다는 것이 되죠. 어쨌든 김호감독이 전임감독이 되고 정회장이 협회장 힘으로


어떻게 김호감독을 대했는지는 김호감독의 회고 인터뷰에서 나오죠. 해외 전지훈련 갔을 때 공항에 협회장 마중 안나갔다고


그 다음부터 협회에서 김호감독을 도와주는 것에 소극적이어서 94월드컵 때에 얼마나 어려웠는지 몇 년 전  인터뷰 기사를 보며


어처구니가 없어하기도 했네요. 


4. 축구 황금기의 시작


사실 축구의 황금기라는 말은 제가 쓰기에는 논리가 틀린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 한국 축구는 54년 스위스 월드컵 예선때부


터 국민적인 관심을 받을 수 밖에 없는 국제대회가 프로출범 전까지 출범 후에도 계속되고 있으니까요. 오죽 프로출범 때 멍청함


의 극치로 야구의 인기에 밀리는 상황이 되었으니까 안타까운 마음에 황금기의 시작이라고 적기는 하지만 틀린 말이기도 합니다.


또 몇 번의 황금기를 다 적기에는 시간도 많이 걸리니까 한 가지만 적겠습니다.


아무튼 94년 월드컵 당시 해외 언론에서 월드컵 본선에 오른 팀 감독 중 최악의 감독은 김호감독으로 뽑힙니다. 당시 국내 언론에


도 이 뉴스를 보도했죠. 그래서 월드컵 본선에 대한 걱정이 많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예선 1차전에서 당시 세계 6강 스페인과


2:2로 비기며 이변을 나았죠. 스페인 전을 앞두고 스페인 감독이 한국팀을 무시하는 내용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이 무승부는


한국국민들에게 우리도 할 수 있고, 스페인에게 한방 먹였다, 세계에 한방먹였다라는 통쾌함으로 나라가 떠들썩했던 기억이 아직


도 생생하네요. 그 후 볼리비아와 0:0, 90년 월드컵 우승팀 독일과 2:3 패배.. 하지만 이때 축구팀에 대한 열광가 응원은 2002년


못지 않았습니다. 이때 협회에서는 많은 축구인들과 언론에서 보도하고 요구한 축구 풀뿌리 조성, 기반 확충에 신경을 쓰는 것이


아니라 "96 애틀란타 올림픽 동메달 프로젝트"라는 거창한 계획을 발표합니다. 어렵게 찾아온 황금기를 단기간의 성과물을 위해


풀뿌리 축구, 유소년, 지도자 연수 등 시간이 많이 걸리고, 결과물도 다음 사람이 받을 가능성이 큰 정책보다는 풀뿌리 축구, 유소


년, 지도자 연수 등 미래의 결과를 희생시키더라도 단기간에 현재 있는 사람 받아 볼 수 있고 단기간의 관심을 받을 수 있는 정책


이죠.


5. 96 애틀란타 올릴픽의 교훈


96 애틀란타 올림픽팀은 많은 축구팬들이 94월드컵을 계기로 정회장이 말하는 것처럼 2년 간 준비하면 가능하다고 믿어 의심치


않았던 대회였고 프로젝트였죠. 프로팀처럼 1년에 30경기를 할 수 있는 평가전과 대회출전 그리고 매경기 생방송 진행. 엄청난


지원과 투자로 96년 애틀란타 올림픽팀은 준비되었죠. 비쇼베츠감독을 영입해서 '최용수, 윤정환, 이기형, 우성룡" 등 정말


엄청난 지원과 투자로 풀뿌리 축구, 대학축구, 프로축구는 고사시키며 '올림픽 동메달'이라는 이름 아래 비쇼베츠 감독을 영입


해서 현대 축구의 전술과 기술을 접목하여 최초의 올림픽 메달을 딴다. 정말 많은 기대와 관심과 응원을 보낸 올림픽 팀의 결과는


예선 1차전에서 가나를 상대로 윤정환의 패널티 골로 최초의 1승을 하고 예선 탈락과 함께 유소년 시절부터 현대축구의 기본기와


전술이해능력, 기술 등을 습득하지 못하면 성인이 되어서 많은 지원과 투자가 이루어져도 약간의 발전은 있으나 기대치 만큼의


발전은 이룰 수 없다. 그래서 풀뿌리 축구, 유소년 축구, 지도자 양성이 중요하다라는 교훈을 얻게 됩니다. 하지만 당시 회장과


협회임원들은 이런 부분들을 철저히 무시하고 또 대표팀 위주로 정책을 폅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한국축구의 거대한 스타


한 명을 만들어 내는데 그 스타가 정몽준회장입니다. 선수나 감독이 아닌 협회 회장이 스타가 되는 세계 유일의 기형적인 축구


문화가 탄생하게 됩니다.



6. 애틀란타 올림픽 동메달 프로젝트가 아닌 풀뿌리 축구 프로젝트였다면 


93년 J리그가 출범하면서 유소년시스템, 지도자라이센스는 당시 국내언론에 보도되면서 축구팬들이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당연히 풀뿌리 축구에 중요성에 대해 인지하는 축구인, 축구팬이라면 부러워하며 우리도 해야한다고 주장했었죠. 당시 일본에


비해 경제력이 떨어지는 한국이 일본처럼 유소년시스템, 지도자라이센스, 축구기반 조성은 할 수 없다며 우리는 일본과는 다르니


국가대표 위주로 해야하며 국가대표가 잘되야 한국축구가 잘된다라고 말하는 축구협회의 입장도 이해합니다. 경제력이 일본과


차이가 많이 났으니까요. 하지만 이런 축구협회의 주장은 축구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던 정회장의 의지였다고 생각 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그 후 축구인들의 갈등, 축구협회의 비리, 대표팀 감독에 대한 정회장의 입김과 정치적 이용 등 16년의 시간이 지나


서야 "MBC 피디수첩"에서 보도하면서 진실이 세상에 공개되어 정회장이 2선으로 물러나게 됩니다. 지구상 어느 나라에서


국가대표 감독을 지낸 사람이 축구협회와 등을 지는 나라가 있습니까? 그것도 한두명이 아니라 대부분이요. 이건 말이 안되는


상황입니다. 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을 보면서 느끼는 점은 전에도 적었었지만, 당시 선수들은 지도자라이센스를 획득한 지도


자들의 지도를 받고 10대 초부터는 아니지만 유소년 시스템을 접목한 선수들입니다. 결국 96애틀란타 대표팀처럼 단기간 성인들


을 상대로 물량공세로 실력을 세계수준으로 올리는 것이 아니라 유소년 시절부터 기초를 닦고 기반을 닦아야 함이 증명되었죠.


지도자 연수와 지도자 라이센스 제도가 얼마나 중요하고 선수 경기력을 향상시키는지 두 말 할 필요도 없는 것이 증명되었죠.


결국 80년 대 중반부터 축구인들이 주장해온 풀뿌리 축구, 유소년 축구, 지도자 연수 등이 얼마나 중요한지가 증명되는 거죠.


2016 리우올림픽을 보면서 유소년 시스템, 지도자 라이센스 등의 정착으로 실력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는 두 말 할 필요도 없고요.


아쉽게 8강 탈락을 했지만 실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밀집수비와 골운이 없어서 탈락이지 실력은 세계에서도 인정 받았죠.


94년에 애틀란타 동메달 프로젝트가 아닌 10년 장기 계획으로 유소년, 지도자연수 등의 장기 계획을 수립해서 2004년 아테네를


준비했다면 어땠을까요? 2004년 아테네 올림픽의 결과가 달랐을 거라고 봅니다. 물론 역사의 결과물을 가지고 그때 이랬다면 하


는 방식이 항상 정답이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7. 대표팀 감독


하지만 분명한 것은 대표팀 위주의 정책으로 국민의 관심을 대표팀에 쏠리게 하고 단기적 성과가 또 우리나라 국민정서에 맞기


때문에 또 큰 호응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축구정책에서 틀린 정책은 아니다라고 할 수 있지만, 결과적으로 이때 시작된 대표팀


몰빵 정책은 국민들에게서 장기간의 인내가 필요한 응원문화, K리그 응원문화 대신 단기간의 성과와 축구 -> 대표팀 -> 나의 팀


으로인 획일된 정서와 응원 문화를 낳았기 때문에 지금 많은 사람들이 대표팀 경기 한 경기로 모든 것을 평가해서 대표팀 한경기


가 감독과 축구협회 임원들의 임기가 같은 것으로 인식하게 만들었죠. 또 그 동안 정회장과 당시 임원들은 대표팀 위주의 정책만


을 펴니까 대표팀 감독을 여론몰이 또는 여론에 따라 경질하는 것으로 대표팀 위주정책의 근본적인 문제를 감추고 국민 기분 전


환을 해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해왔고 이제는 그 문화가 정착이 되서 대표팀이 한 두 경기 제대로 못하면 감독 경질이 당연한 것으


로 받아들여지는 문화를 만들었죠. 안타깝네요. 평소 자신이 응원하는 K리그내 팀이 있다면 대표팀 경기가 없는 동안 지속적으로


지역팀, 내가 응원하는 팀을 가지고 이야기 꽃을 피우다가 대표팀 경기를 보며 때론 환호하고, 때론 분노하더라도 또 내가 응원


하는 팀을 응원하면서 좀 기다릴 수 있는 여유가 있을 텐데, 평소에는 축구에 대한 갈증을 유럽축구를 보면서 달래다가 또는


야구를 보다가 대표팀 경기 한 두 경기 보고 판단 기준이 한 두 경기로 국한되다보니 팬심이 오르락 내리락 하는 것이라고 봅니


다. 문제의 근본은 K리그 내 응원하는 내 팀과 대표팀으로 이원화되지 못된 한국축구의 한계이고 그 한계가 한계점에 다다랐다고


밖에 볼 수 없겠지요.


9. 현 한국축구의 어려운점


이제 우리나라 국민들은 월드컵 4강, 올림픽 동메달로 축구의 기초, 기반없이 속칭 눈만 높아진 상태라고 할 수 있죠. K리그의


인기가 바탕이되서 대표팀 인기로 이어지는 이원화가 되지 않는 이상 한국축구는 결국 자멸의 길로 갈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야구의 변함없는 인기, 다양한 콘텐츠의 발전이 축구에 대한 관심이 적어지게 만들고 있죠. K리그에 대한 무시, 대표팀 경기


한 두경기에 대한 평가 문화의 확산은 점점 한국축구를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현 정몽규회장은 회장 취임 후 이런 말을 했습


니다. "난 대표팀 경기보다 K리그 경기가 더 재미있다." 또 협회의 임원, 연맹의 임원들이 "현재는 한국축구의 미래를 위해 씨앗


을 뿌리고 있다." 라는 말을 합니다. 전 협회 회장, 임원들과는 비교되는 말을 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85년부터 축구를 응원


해오면서 많은 뉴스와 축구 역사의 결과물을 보면서 가장 X소리같은 소리로 들리는 것은 "대표팀이 잘되야 한국축구가 발전한


다." 입니다. 처음에는 이말을 믿었죠.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전형적인 수박 겉 할기 소리라는 것을 알게 되었죠.


그리고 이 말은 정치적으로 이용하기 위한 명분이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물론 개인적인 사견입니다. 하지만 오랜 기간동안


한국축구를 응원해오면서 보아온 개인의 역사이기도 합니다.


요즘 슈틸리케 감독 경질 가지고 말이 많았다는 것을 압니다. 개인적인 사견으로 이유는 간단하다고 봅니다. 대표팀 위주의 정책


으로 수 십년 동안 만들어온 결과물이라고 봅니다.


10. 협회 정책의 결과물


정몽준 회장의 약 20년 재임기간의 정책결과물에 대한 평가는 정몽준 회장 재임시에는 문제가 들어나지 않습니다. 단기간의


성과물 위주로 정책을 펴고 성과가 좋으면 정책을 편 당시 회장이 스타가 되고 성과물이 나쁘면 여론몰이로 감독을 경질하면


되니까 결국 정책을 편 회장과 임원들이 당시에 욕먹을 일은 없고, 좋은 성과물에 대한 찬사만 있을 뿐이죠. 물론 협회임원들


도 마찬가지이고요.


정몽규 회장의 한국축구 미래의 발전을 위한 정책결과물에 대한 평가는 정몽규 회장이 재임기간에는 절대 들어나지않고 다음


회장으로 오는 사람이 그 성공한 결과물을 받게 되어있죠. 이는 비단 축구만의 상황이 아니라 한 나라의 발전, 한 회사의 발전


한 조직의 발전, 한 가정의 발전의 역사를 보면 같은 예가 허다하죠. 즉 정몽규회장 재임기간에는 10년 후 20년 후의 한국축구


를 발전시키기 위한 정책이기 때문에 온 갖 욕설과 비방과 조롱을 받을 수 밖에 없고, 그 결과물이 나오는 시점에는 다른 사람


들로 다 교체되어있기 때문에 찬사는 다음 사람들이 받게 되어있습니다. 이말은 현 회장과 임원들은 욕먹는 자리에 들어간 사


람들이고 찬사는 다음 사람들에게 넘겨준 사람들이라는 것 입니다. 물론 이 또한 개인적인 사견입니다.


그럼 한국축구를 응원하는 사람들에게 묻고싶습니다. 단기간의 성과물을 위해 풀뿌리를 희생하는 정책이 맞는지, 아니면


당장 현재는 어렵더라도 10년 후 20년 후 한국축구의 미래를 위한 토대를 만들어가는 것이 맞는지.


11. 대표팀 감독으로 어울리는 사람


 히딩크 감독은 훌륭한 감독이고 당시 연봉 10억원에는 절대로 영입할 수 없는 감독이었습니다. 다만 한국의 운이 좋아서 재기를


노리던 히딩크와 월드컵 개최국 프리미엄 그리고 무엇보다 그 어느나라도 할 수 없는 대표팀에 대한 몰빵 지원 이런 것들과 천운


이 어우러진 결과물이 4강이 성과물인데 이것이 이제는 오히려 독이 되서 한국축구에 돌아오고 있습니다. 앞으로 한국축구는 절


대로 2002년 때처럼 대표팀에 몰빵 지원을 할 수 없습니다. 히딩크가 다시 온다해도 될 수 없는 부분입니다. 히딩크가 2002년 월


드컵 후 한국대표팀 종신감독, 전연령 대표팀 감독을 제안했어도 고사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그때처럼 몰빵 지원은 없다는


것을 알고 있으니까요. 프랑스 명장 에메 자케도 2002년 한국 4강을 높게 평가하면서도 프로팀의 희생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은


부분이 일맥상통하는 것이지요. 즉 현 한국 대표팀에 그 어떤 감독이 와도 국민 눈높이에는 맞출 수 없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대표팀 경기가 어쨌든 중요하다는 것은 공감합니다. 하지만 대표팀 경기가 축구의 전부가 아니라 축구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


합니다. 이원화되지 못한 한국축구의 한계라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현 상태로는 세계적인 명장을 불러올


수 있는 협회에 돈도 없고 한국축구이 경제력이 안되기 때문에 감독 한명으로 대표팀을 어찌해보겠다는 것은 이제 불가능


해졌습니다. 그리고 슈틸리케 감독이 자신의 코치진이 한국축구의 사정으로 인해 많이 떠나가면서 지속적으로 나아갈 수


없었음도 생각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2. 축구팬으로 바라는 점


독일이 90년 월드컵 우승 94년 월드컵 준우승 이후 쇠퇴의 길로 갔죠. 그리고 독일협회가 선택한 정책은 한국과는 다르게 10년


후를 미래를 위해 시스템 정비, 유소년 정책, 대표팀 정책 등을 펼쳤죠. 독일은 한국과는 다르게 지역 팀, 나의 팀이 있어 평소


에는 프로리그 보다가 대표팀 보면서 욕도 하고 비방도 했겠죠. 하지만 10년 넘게 기다리고 결국 부활했고 현재의 독일에 이르


렀죠. 다 아는 사실일겁니다. 한국은 평소 응원하는 지역 팀, 나의 팀이 없으니까 대표팀 한 두 경기 가지고 축구팬들의 마음을


잡으려고 하니 독일과는 다른 어려움이 있는 것이겠지요. 현 회장과 협회 임원들을 믿고 기다렸으면 좋겠습니다. 한국축구는


높아진 팬의 눈높이로 인해 여러가지 어려운 점이 다른 나라와는 다르게 더 많고 큽니다. 이때 팬들이 축구에 대한 애정으로


기다려주고 이럴 때 일수록 K리그 지역 팀에 관심을 갖는 다면 이상적이겠지요. 개인적으로는 현재 욕먹는 자리로 일부러 찾


아 들어간 협회장과 임원들에게 응원을 보냅니다. 힘들더라도 지금 가지고 있는 소신을 굽히지 않기를 바랍니다. 또 한국축구


에 운이 따라주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10년 후에는 한국 대표팀에 어떤 감독이 오더라도 유럽수준의 경기력을 지닌 선수들이


많아 경기력이 좋고 좋은 결과물도 나오기를 바랍니다. 무엇보다 K리그의 발전을 바랍니다. 그리고 한국축구의 미래를 위해


욕먹는 자리로 찾아간 현 회장과 임원들에 대해 이해해주기를 바랍니다.


13. 정몽준 전 회장의 스포츠중재위원회 제소를 보며


정몽준 전 회장이 스포츠중재위원회에 5년 활동정지에 대한 제소를 했는데 개인적으로 이 분이 다시 축구계로 돌아오면 대표팀


한 두 경기 가지고 여론몰이를 해서 감독경질에 영향을 끼치며 자신의 위치를 만들어가려고 할 겁니다. 그러면 또 물러나있는 전


협회 임원들이 달려들어 축구계에서 또 파벌을 조성해서 협회를 장악하려고 하겠지요. 그러면 한국축구는 혼란으로 빠질테고


능력있는 사람들은 예전처럼 협회에서 사라지고 사리사욕을 채우려는 사람들이 협회에 입성하면서 자멸의 길로 간다고


봅니다. 물론 개인적인 사견입니다. 이제 이분은 더 이상 축구계에 들어오지 않는 것이 한국축구를 위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정말 한국축구를 사랑한다면 현 회장과 임원들을 서포트 하면서 대외적인 활동만 하면 정말 축구를 사랑하는 사람이겠지요.


하지만 20년의 역사를 보더라도 과연 이 사람이 사리사욕없이 축구계에 돌아올 가능성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고 봅니다. 물론


개인적인 사견입니다.


14. 한국축구를 응원하며


85년부터 한국축구를 응원해오면 많은 애증의 시간이 있었습니다. 축구팬이라는 누구나 가지고 있는 부분이겠지요. 저 역시 한국


축구를 죽어서도 응원 할 겁니다. 그리고 지금은 감독 경질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을 대표팀 위주로 정책을 펴오고 그러면


서 개인의 사리사욕을 위해 축구를 이용해온 문화, 그런 문화가 없어지는 것에 중점을 두고 응원 할 겁니다. 또 슈틸리케 감독도


응원합니다. 현 독일의 대표팀, 독일축구의 발전을 10년간 만들어 온 사람이고 대한축구협회에서도 많으 일을 하는 것으로 언론


보도를 통해 들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표팀 경기 한 두 경기가지고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10년 후 나올 결과물로 판단하려하


응원하려고 합니다. 물론 개인적인 사견입니다. 많은 한국의 축구팬들도 좀 여유를 가지기를 바랍니다. 노력하려고 하는 사람들


에게 기회를 주고 여유를 가지고 기다려줘야지 한 기간의 결과를 가지고 성급히 기회를 박탈하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저와 의견이 다르거나 사견이 다를 수 있음을 인정합니다. 좋은 의견이 있으면 제시해주기 바랍니다.


그리고 저는 일개 축구팬이며 축구쪽에 종사하는 사람도 아닙니다. 내 지역팀이 없어서 FC서울을 응원하는 축구팬입니다.



* 박지성이 QPR로 갈을 때 당시 QPR은 1승 거두기도 힘든 힘이었고 늘 패배 아니면 잘해야 무승부였죠. 하지만 QPR은


매경기 만원관중이었죠. K리그에 그런 것을 바랄 수는 없지만 적어도 대표팀과 지역팀에 대한 이원화가 이루어져 응원하는


문화가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협회와 연맹의 행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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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진달래천 17-04-16 21:44
   
애초에 야구와 축구가 같이 인기 있는 나라가 일본 정도 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그냥 야구에게 스포츠팬을 선점당한 것이죠.
환9191 17-04-16 23:00
   
축구가 야구에게 배워야 되는점
야구는 스타를 생산하고 스타는 팬을 만든다
축구의 경우 스타에게 고액의 연봉을 주기 싫어서
스타를 만들지 않는다

스포츠 뉴스에보면 야구는 시시콜콜한 이야기들까지 기사화 하면서 라이벌과 스타를 발굴하지만
축구는 아직도 모기업 지원금으로 구단을 운영하려고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