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비한다면 우리나라 선수들 볼터치, 기본기, 개인기 등은 확실히 늘었어요.
피지컬도 임민혁같은 몇몇 선수들은 확연히 밀리긴 했지만, 전체적으로는 세계 무대에서도 거의 대등하게 비벼볼만큼은 된다고 생각하고요.
근데 아직도 차이나는 부분은 판단력, 넓게 보면 축구지능 같아요.
승우, 승호나 유럽 남미 선수들은 공을 잡기 전부터 다음 플레이를 생각하고 플레이 한다는 느낌이랄까?
상대 압박이 없는 빈 공간을 찾아 패스를 이어가다가, 길이 막히면 그때서야 개인능력으로 패스 길을 만들면서 쉽게 쉽게 볼을 찬다는 느낌이 들어요.
반면 우리나라 선수들의 경우 패스를 할 때 상대 압박에 의해 뺏기기 쉬운 위치에 있는 선수에게 굳이 패스를 한다거나, 불필요한 순간에 개인기를 부린다던가, 좁은 시야로 인해 좋은 위치에 있는 우리나라 선수를 보지 못하고 잘못된 선택을 하는 경우가 많은 느낌이더라고요.
특히 조영욱 선수가 뛰는걸 보면 잠재능력은 어느정도 있어 보이지만 판단력이 많이 아쉬워요.
결정적인 순간에 잘못된 선택을 하면서 기회를 날려버리는 장면이 꽤 많았었죠.
생각의 속도가 빨라야 축구를 잘할 수 있다는 말이 있는것 처럼, 우리도 이 부분에서는 아직 갈 길이 먼 듯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