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대때 온두라스 텐백에 무너지듯 토너먼트 경기에선 예상하기 힘들죠. 전술과 전술이해도와 해결 능력에 따라 크게 결과가 달라진다고 봅니다. 16강에서 프랑스 만나는게 아니라면 궂이 피할 필요는 없었다고 봅니다.
단두대 매치에서도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래야죠.
4강에서 아르헨티나 만난다면 걔들이 걸어 잠그고 카운터 노린다면 우리가 쉽게 뚫을수 있을까요?
그래서 세단 피하려다 쓰레기차에 치이는 경우가 종종 있죠.
어제 경기에선 임민혁은 공격이 활발할 경우에만 쓰임새가 있고,
쓰리백에서 우찬양, 이상문 싸이드는 안되는 경우이고, 경기내내 한찬희는 효과적인 자기 활동 반경을 갖지 못했죠.
수미는 수비만 해야했고 중미는 허공에 띄워진 그림자 였어요.
위치지켜! 확인해! 패스 빨리해!
이게 신태용 감독의 주된 주문이더군요.
커트되고 제껴지면 2동작이 늦고, 패스 빨리하기 위해 받을선수 생각 안해주고 자기가 주기 쉽고 편한 곳으로만 하고, 빨리 하라니까 접을 생각도 안하고, 위치 지키라니까 협력 지원도 안되고...
이래서 선수들 활동 반경은 짧고 시야는 좁아지게 되었다고 봅니다.
애들의 능력치가 8인데 9를 요구하니 6이 된거죠.
전술은 가지고 나왔으나 이해도나 실행 능력이 부족한 미완성 이었죠. 남의집에 억지로 끌려가 어색하게 때아닌 밥을 먹는 느낌이랄까... 이게 선수들에서 본 유일한 모습이었죠.
이승문 한찬희는 그팀에 첫출근한 신입 사원 같더군요.
볼 없을때 어디에 어떤 모습으로 서고 움직여야 하는지도 모르는 애들 같았죠. 그러니 가뜩 기량보다 활동량으로 커버하는 애들까지 활동량 전개할 기능조차 죽어 버린거죠.
이게 바로 자신뿐 아니라 동료들 능력까지 지우는 전형 입니다.
세계 대회가 무슨 전술 실험장 입니까...
실험을 해도 충분히 준비된 전술을 실전에 써보는 것이라야죠.
숙련된 티는 전혀 없었고, 급조된 전술을 펼칠 능력이 아직은 부족한 아이들 입니다.
적어도 입장료가 아깝다는 생각이 드는 경기는 하지 말아야죠.
승패와 관계없이 얻은건 없고 해선 안되는 것들을 모두 알아낸 경기 결과가 유일한 소득이라고 봅니다.
왕복 몇시간 운전하고 경비들여 수고해서 간 직관 팬들에겐 절대 손해본 장사를 안겨줬죠.
물론 그런걸 따져서 응원 가는건 아니지만.....
국대나 리그팀 응원이 아닌 직관팬이 경기장을 외면하는 이유가 아닐까 생각 해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