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경기는 공수 양면에서 문제였습니다.
공격은 후반 막바지에 했던 롱볼을 제외하면 개인능력으로 찬스를 만들거나, 라인 브레이킹 시도, 크로스 플레이로 나눌 수 있는데 그다지 효율적이지 못했습니다.
개인 능력으로 찬스를 만드는 건 대부분 승우가 했다고 보면 됩니다. 문제는 돌파를 해도 맞춰주는 선수가 없어서 마무리가 되질 않았습니다. 전방에서 승우의 보조를 해줄 수 있는 선수가 한 명이라도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컸죠.
라인 브레이킹은 몇 번 시도를 하긴 했는데 공격수들이 라인을 전혀 볼 줄 모르는 듯 해서 문제였습니다. 조영욱은 늘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고, 하승운은 침투하려는 움직임조차 보이질 않더군요.
하지만 제일 문제는 크로스 플레이 였습니다. 대부분 후방에서 측면의 선수에게 로빙으로 연결하고 크로스를 시도하는 식이었는데, 문제는 정확한 크로스가 얼마 없었을 뿐만 아니라 공격진이 제공권에서 완전히 밀렸죠.
애초에 투톱 선수 모두 제공권이 좋지 않는 선수들인데 왜 높은 크로스만 그리 고집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차라리 얼리크로스나 낮은 패스로 연결했으면 어떨까 싶었죠. 그게 어렵다면 후반 막바지에 수비수인 정태욱을 전방으로 올린 것처럼 제공권이 좋은 선수를 전방에 세웠어야 했습니다. 실제로도 정태욱이 톱으로 올라가고는 우리가 대놓고 로빙만 하는데도 대부분의 헤딩 경합에서 이겼고 그를 통해 좋은 찬스를 만들어 냈었죠.
수비적으로는 일단 선수들간의 의사 소통이 안되는 건지 마크가 겹치거나, 상대 선수를 프리로 두거나, 커버 플레이가 전혀 안되는 상황이 자주 나오더군요.
뿐만 아니라 전문적인 수미가 없는 건지 수비시 패널티 에어리어에만 몰려있고 2선은 완전히 프리 상태였습니다. 어제 포르투갈의 선제골과 두 번째 골 모두 2선의 선수를 놓쳐서 발생한 것이었죠.
뭔가 아쉬움이 많은 경기였네요.